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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저출산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0.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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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읍 현승재

남원읍 현승재
지난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었다.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2005년 10월 10일을 시작으로 제정되었다.

심각한 지경에 이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해보려는 정부와 사회의 의지인데, 아직도 임신과 출산에 대한 주변 여건이나 예비엄마들의 인식은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 가임 여성이 평생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출산율은 2011년 기준으로 1244명으로 OECD 회원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하여 저출산의 문제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국민 대부분은 '문제가 있겠구나'라고 인식은 하고 있으나 얼마나 커다란 문제인지는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인구 억제 정책으로 대부분의 가정에는 2명 내외의 자녀를 출산하는게 보편화 되었으며, 1983년 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 이하로 하락한 이후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2005년 저출산-고령화 기본법을 제정, 지원 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으나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책임 부모로의 전가,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과 독신 가정의 증가 등으로 낮은 출산율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현상으로만 간주할 수 없다. 저출산 문제는 장차 생산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 활력 저하와 사회보장비 부담 증가 등 경제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아이들이 없어 초등학교가 분교 및 폐교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심각한 위기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우선 여성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임신·출산을 위해 산모·신생아도우미 및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고, 다자녀 가정 지원을 위해 아이사랑행복카드 발급, 자동차 취득 시 취득세·등록세 감면 등의 시책 추진을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책 추진만으로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게 현실이며, 행정이나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함께 바꿔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특히 임신 과정의 어려움과 육아에 따른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임산부가 편안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며, 지역에서는 임산부와 영유아가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써야 할 것이고, 가족은 출산과 양육을 온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는 올바른 가족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현실적인 출산·양육 수당 지원 및 전면 무상보육제도가 하루빨리 도입되어야 하며,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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