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말레이시아 화물선 침몰, 외국인 선원 5명 사망, 해경 중태
말레이시아 화물선 침몰, 외국인 선원 5명 사망, 해경 중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0.1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중국인 2명· 필리핀 3명 사망 사망자 늘어

말레이시아 화물선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의 고속단정으로 구조도중 침몰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구조에 투입됐다 의식불명에 빠진 해양경찰서 소속 김모(29)순경은 의식이 돌아왔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26분께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27.7km 해상(동경 33도 07분 14초/ 북위 125도 57분 67초)에서 구조에 나선 해경은 고속단정에 선원 11명을 승선시키고 3012함으로 이동 중 전복됐다.

구조 당시 풍랑주의보로 4m 파고가 치고 있었으며, 고무보트에는 선원 이외에 해경대원 6명도 탑승했다.

이 사고로 인해 외국인 선원 3명(필리핀)이 사망하고 2명(중국)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또한 구조에 나선 해경도 함께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구조 당시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트가 전복되자 해경은 고속 단정 등 2척을 동원,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헬기를 이용해 제주한라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의 불명된 외국인 선원 2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김모 순경은 의식이 깨어나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화물선은 이날 오전 7시 14분께 차귀도 서쪽 61km 해상에서 항해 중 높은 파도의 선체 요동으로 고정 된 화물이 이탈되면서 외벽을 쳐 좌현 수면하 50cm가 파공 되자 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다.

이에 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투입, 배수 작업과 함께 가까운 항포구인 화순항으로 입항하던 중 타기실에 바닷물이 유입돼 배수 작업이 중지됐다.

이 과정에서 사고선박에 승선하고 있던 선원을 구조하던 해양경찰 보트가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항공기, 헬기, 특공대, 경비함정 등 총 가용 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벌인 끝에 모두 구조했지만 뒤늦게 구조된 외국인 선원은 결국 사망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졌다.

구조에 나선 방석재 경사(33)는 "그동안 수없이 구조에 나섰지만 오늘 만큼 급박한 상황은 처음이다. 너울성 파고로 발전될 줄 몰랐다"고 증언했다.

방석재 경사는 구조에 나섰다 높은 파고에 의해 전복돼 구조됐다.

조준억 제주해양경찰서장은 "고속단정의 승선 정원은 11명이지만, 화물선이 침몰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였기 때문에 초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사고선박은 스틸코일 4472톤과 기계 설비 2100톤을 싣고 싱가폴로 입항할 예정이였으며, 승선원은 19명이 타고 있었다. 승선원 국적은 중국인 13명, 필리핀 6명이다. 현재 사고선박은 침몰한 상태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