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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과 제품의 품격 그리고 제주의 기분 좋은 가을
제주 물과 제품의 품격 그리고 제주의 기분 좋은 가을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0.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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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돈 제주대학교 교수

이영돈 제주대학교 교수
제주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 등으로 형성된 육지와 육지를 둘러싸는 바다 그리고 하늘 등 天地海의 다양한 요소들이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 요소들이 세계자연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독특한 구성 요소 중에 하나가 제주의 물이다. 제주는 물이 흐르는 큰 강이 없다. 대신에 용천수가 흐르는 조그만 상수천이 몇 있고 대부분 지하에 수맥을 따라 흐르는 강(?)이 있다. 제주의 물은 하늘에서 내린 빗물을 저장하는 한라산 수맥과 바닷물을 저장하는 제주 섬에 지하 담수와 지하 해수로 대별된다.

제주는 먹는 물 자원이 한라산이 담고 있는 담수 자원과 제주섬이 저장하는 지하해수(일명 용암해수) 자원을 가지는 물이 보물인 보물섬이다. 제주는 물 자원을 홍보하고 브랜드 차별화를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환경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

제주의 물자원(용암해수)이 물 부족시대에 우리나라와 세계인의 먹는 물 자원으로 가치를 제고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의 향토산업은 제주의 물 특성을 이용한 농업, 수산업 등 1차 산업이 토대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물을 이용한 제조업으로서 대표적인 기업과 제품들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삼다수와 (주)한라산의 한라산 소주 등이다.

이 외에 제주의 특산물과 물을 이용한 식음료 제품, 화장품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 기아의 자동차, 삼성, LG의 전자제품이 국격을 높이고 자부심을 제고하는데 기여한다. 제주 삼다수의 브랜드 파워 향상으로 제주의 품격이 상승했다.

그리고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주 '한라산 허벅술'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12 국제주류품평회(IWSC, 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한라산 소주가 은상을 수상하여 제주 기업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술을 사랑하는 제주 사람으로서 기분 좋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중앙 정부는 제주의 제조업 육성과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과 지원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주에서 제품을 만들어 마케팅을 하고 매출을 증대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다이아몬드와 진주는 원소재의 가치와 함께 가공 기술과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홍보 마케팅으로 보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제주는 앞으로 제주 물 자원(용암해수)을 이용한 농수산물의 브랜드 제고와 물 자원을 소재로 한 가공기술개발과 제품용기시설 구축, 차별화된 제품과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홍보 마케팅을 통한 제주 보물섬의 미래 구조 설계와 지속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여기에 제주민과 참여 기업이 주인이 되면 더욱 좋다. 제주민이 제품과 기업을 사랑하고,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기업을 만들고, 홍보하고, 마케팅할 때, 그래서 기업과 제품과 제주민이 하나가 될 때 제주의 향토 기업이 세계의 기업으로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가까운 장래에 제주의 품격과 기업의 품격을 향상시키는 제품들이 하나 둘씩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분 좋은 가을 날 결실의 계절에 제주의 물과 기업이 좋은 인연이 되어 살기 좋은 제주를 그려보니 눈이 시리게 푸른 가을 하늘이 좋다.

좋은 가을날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에
억새가 바람 따라 몸을 가누고
기분 좋은 바람결이 콧잔등을 스치고
푸르고 푸른 바다색, 그 빛에 숨죽인 백사장의 에머랄드 빛
계절풍 소리에 파도가 손짓하는
하하
가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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