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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산업 망치는 강제착색행위 절대 안돼!
제주감귤산업 망치는 강제착색행위 절대 안돼!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9.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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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현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

이창현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
매년 되풀이되는 비상품 감귤 유통 행위, 특히 강제 착색 행위는 절대적으로 근절되어야 한다.

덜 익은 감귤을 화학약품 등을 이용하여 강제로 색깔을 내어 변신시켜가면서 출하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런 행위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은 분명하다.

강제 착색 행위는 제주 감귤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대다수 농가의 가격 안정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비도덕적 행위이며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이익을 스스로 잃어버리는 '소탐대실' 행위와 다르지 않다.

게다가 소비자의 눈을 유혹하기 위해 노란색으로 강제 착색한 감귤은 단속반의 감시를 피하더라도 유통과정에서 부패과가 발생하여 제값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전체 감귤의 가격 하락을 초래하는 '공멸 행위'임을 강조하고 싶다.

2010년부터 노지감귤의 첫 출하 시기를 지정하지 않고 극조생 감귤은 당도 8°BX이상, 조생 및 보통온주 감귤은 9°BX이상과 70%이상 착색되면 완숙과 위주로 자율 출하토록 되어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일부 유통인들이 비상품 감귤 및 강제착색과를 유통하려고 한다.

지난 9월19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대가 우리시 소재 모 선과장에서 강제착색 행위를 하다 적발된 점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비상품 감귤 및 강제 착색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반을 편성, 단속기간을 앞당겨 취약지 중심으로 주·야간에 강력한 단속을 할 것이다.

특히 금년은 사상 유래없는 세차례의 연이은 태풍으로 인하여 육지부 사과와 배 등 성숙과일 생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은 감귤에 대한 소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출하 초기에 나무에서 잘 익은 완숙과만을 수확하여 출하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소비지로 유통되기 직전에 선과장에서 비상품 감귤을 철저히 골라내는 선별 작업에도 가슴에 손을대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도 높은 때이다. 비양심적인 행위로 '돈버는' 감귤을 만들지 못함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다시한번 2012년산 노지 감귤 출하시기를 앞두고 제주감귤산업을 망치는 비상품 감귤 출하 및 강제 착색 행위 근절로 일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감귤재배 농가와 유통인들이 앞장서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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