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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발의안 컨택그룹서 3시간 격론 … 14일 재논의키로
해군기지 발의안 컨택그룹서 3시간 격론 … 14일 재논의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9.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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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CN 논의구조상 총회 상정될 가능성 높아” … 결의안 또는 권고안 수위에 촉각

12일 저녁 컨택그룹 회의가 열리깆 직전 해군기지 발의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에 입장한 관계자들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속보=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긴급 발의안으로 제기된 제주해군기지 관련 결의안이 컨택그룹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는 14일 다시 다뤄지게 됐다.

지난 12일 저녁 6시30분부터 시작된 컨택그룹 회의에서는 IUCN 회원 단체인 CHN(인간과 자연의 모임 : Center for Human and Nature)이 발의한 제주해군기지 관련 안건에 대해 찬반 양측이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군기지 발의안은 총회 폐막 하루 전인 오는 14일 다시 컨택그룹 회의에서 다뤄진다.

IUCN은 찬반 논란이 있는 안건의 경우 총회에서 안건을 다루기 전에 컨택그룹 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하고 있다.

회의에는 안건을 발의한 CHN측과 이해 당사자인 강정마을회와 환경단체 관계자, 그리고 국방부 등 정부측 관계자 등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해 격론이 벌어졌다.

특히 결의안 초안에 담긴 사실상의 공사 중단을 포함한 정부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회원은 “IUCN의 논의 구조상 해군기지 관련 발의안은 회원총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총회에 상정되는 발의안이 지금의 초안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결의안 또는 권고안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총회에서 다뤄져야 할 상당히 많은 안건이 밀려있는 데다, 총회가 막바지로 가면서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의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14일 다시 열리는 컨택그룹 회의는 12일 회의처럼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찬반 양측에서 2명씩만 참석해 안건의 문구를 수정하는 작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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