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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WCC총회에서 “신이 주신 보석(God-Jewel)” 극찬
제주 곶자왈, WCC총회에서 “신이 주신 보석(God-Jewel)” 극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9.10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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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 워크숍서 “국제보호지역 설정 필요” 한 목소리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 워크숍이 10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렸다.

‘제주의 허파’로 불려지던 곶자왈이 세계자연보전총회 워크숍에서 ‘신이 주신 보석’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

지난 6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워크숍에서 제주 곶자왈의 보전 가치를 설명하면서 서영배 IUCN 한국위원회 위원장이 곶자왈의 영문 표기 ‘Gotjawal’의 일부 철자를 바꿔 ‘God Jewel’로 명명하는 재치를 발휘해 워크숍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0일 열린 워크숍에서 서영배 위원장은 또 ‘곶자왈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주제발표를 통해 곶자왈 지역의 국제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선결과제로 보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외에도 곶자왈에 대한 명확한 정의 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곶자왈 지역이 제주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전이 필요한 핵심지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곶자왈이 국제보호지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회에 상정되는 곶자왈 보전 동의안에 꼭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세계자연보전총회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 워크숍에서 '곶자왈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서영배 한국 IUCN 위원장.

이에 앞서 니키타 로푸킨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위원장은 특히 생물종 다양성 측면에서 곶자왈의 보전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니키타 위원장은 이날 ‘보호지역 설정-곶자왈을 위한 논의’ 주제발표에서 “우리가 보호지역을 지키는데 예산을 투입하면 열 배 이상의 가치가 돼 우리에게 돌아온다”면서 왜 전세계적으로 보호지역 설정과 관리가 필요한지에 대해 강조했다.

또 “최근 들어 각 나라별로 보호하는 자연보호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일본 나고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지상 보호지역을 현재 12%에서 2020년까지 17%로 늘려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니키타 위원장은 “보호지역을 설정하고 관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결국 보호지역 설정은 자연의 미래이자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자녀에 대한 투자”라고 보호지역 설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세계자연보전총회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 워크숍에서 보호지역 설정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니키타 로푸킨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위원장.

곶자왈의 보전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했던 송시태 박사(제주서중 교사)는 “곶자왈은 제주의 지하수 함양이라는 중요한 역할 외에도 생물 종 다양성 등 생태학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보전돼야 할 곳”이라면서 IUCN 회원들에게 동의안 채택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송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좁은 지역에 온대와 아열대, 한대 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곶자왈”이라면서 “한라산에서 제주 해안을 잇는 생태계의 축으로서의 곶자왈이야말로 지속적인 조사와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 워크숍에서 송시태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편 제주형 의제로 이번 총회에 발의된 5가지 발의안 중 하논 분화구와 곶자왈 의제는 당초 따로 분리돼 회원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논의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정식으로 동의안 또는 결의안에 포함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열린 '곶자왈의 역할의 보전방안' 워크숍에서 지정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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