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이 드디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3일 역사적·문화적 보존가치가 큰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선작지왓, 방선문 등 3곳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백록담을 두고 높고 낮은 오름들과 계곡 그리고 제주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상징물로서 경관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로 학술적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지형임을 덧붙였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 ‘돌이 서있는 밭’이란 뜻이다. 선작지왓은 털진달래와 산철쭉, 눈향나무 등의 군락이 넓게 발달해 있으며, 산철쭉꽃이 뒤덮은 모습은 장관을 나타내는 등 선작지왓의 사계는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는 지역으로 자연경관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방선문에 대해서는 특이한 암석과 주변의 식생 그리고 수계가 잘 조화된 경승지로서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이들이 새겨놓은 마애명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어 역사문화환경과 자연경관이 복합된 자연유산으로서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문화재청은 백록담 등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에는 정방폭포, 산방산, 쇠소깍, 외돌개, 사라오름 등 5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