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지 2년째인 농업인들이 대규모 유통회사와 직거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업체는 동림농산(대표 문정대)과 소강농원(대표 조재범), 대성농원(대표 고지선) 등 3곳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올해 제4기 귀농․귀촌 교육 동기성으로 교육을 받은 이들 3명의 이력도 독특하다.
동림농산의 문정대씨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를 졸업, 개인사업을 하다 서울에서 귀농한 2년차 농업인이다.
또 소강농원의 조재범씨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경기도 일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귀농인이고, 대성농원의 고지선씨는 탐라대 컴퓨터학과를 졸업, 금융기관의 지점장을 역임한 뒤 은퇴를 준비중인 귀농 1년차 멤버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제주 향토 유통업체인 뉴월드마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월드마트는 이에 따라 이들 귀농인들로부터 월동무와 당근, 양배추, 미니단호박, 흑수박, 참깨 등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게 된다.
이날 MOU 체결로 이들 귀농 농업인들은 생산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매년 최소 2억원에서 5억원까지 경제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또 뉴월드마트측으로서는 제주의 향토기업으로서 도내 농산물 생산농가와 직접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 제주도민과 상생하는 유통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귀농인들과 향토 유통업체간에 말 그대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셈이다.
귀농 농업인들과 유통업체의 상호 협력관계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