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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20분 ‘알맹이 없는’ 회의 … 100여명 기관단체장 “왜 모였나?”
1시간20분 ‘알맹이 없는’ 회의 … 100여명 기관단체장 “왜 모였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26 14:5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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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올레길 CCTV 설치 여부, 코스 재조정 문제 등 제대로 논의조차 못해

올레길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제주지역 범도민 비상대책회의가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1시간 20분에 걸쳐 도내 100여명의 기관단체장들이 모여 회의를 했지만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알맹이 없는 대책 회의’가 되고 말았다.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올레길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제주지역 범도민 비상대책회의 얘기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작 중요한 CCTV를 설치할 것인지 여부, 올레 코스 관리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한 채 제각각 기관, 단체의 입장만 내세우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먼저 제주도가 이날 회의에서 내놓은 올레길 안전대책(안)을 보면 우선 ‘안전 취약지역 조사후 코스 조정 및 CCTV 설치 검토’ 가 첫 번째 대책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올레코스에 CCTV를 설치하는 데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제주도도 경찰청, (사)제주올레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CCTV는 제주 올레의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레 코스 조정 부분에 대해서도 서명숙 이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 명의 강력범 때문에 길을 돌릴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채운배 동부경찰서장은 “여성 혼자 밭에도 가고 여행도 다닌다는 상황 인식이 너무 미약하다. 핸드폰이 안터지는 곳도 있다”면서 “행정당국이 경찰과 상황 인식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온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급기야 (사)제주올레의 안은주 사무국장은 “제주올레가 길인지 트레일인지 현장 인식도 없는 상태에서 왜 지금까지 올레에서 벌어진 일로 몰아왔는지 이제야 알겠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구나 100명이 넘는 기관 단체장들이 모인 회의였지만, 1시간20분 동안 말문을 연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서로간에 시각 차이만 극명하게 드러내는 데 그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0명이 넘는 기관단체장을, 단 하루 전에야 소집하다시피 해서 급조한 회의였기에 처음부터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없는 회의였던 셈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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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영영 2012-07-28 20:31:45
공무원 1/3을 감축해서그예산을 일부 도빚을 갑고 나머지예산을 자연 환경 산림 곳자왈 산오름 숲 지킴이 젊은이들을 채용 사용 하세요

조교 2012-07-26 23:55:37
집회, 시위 진압병력 중 일부만이라도 투입하면 나름 효과 있을 듯요
.

민과군의 일체로 지원 2012-07-26 20:23:09
관련기관 시민단체 전원이 회의했으니 실행만 남은셈. 또 대책을 세우기 위한 자리다.
먼저, 제주에 있는 해경,전경,해병 등 군은 목적상 국가방위이기에 해당근무지역의 시민안전의 곧 주,부속의무 이다. 따라서 군인도 임무상 체력단련은 필수 이다. 그래서 매일 코스별 출발시간대를 정해 굳이 보호를 요청하는 경우 올레꾼과 동행보호하는 역활을 해주면 시민보호하고 행군도 하니 목적인 국민보호하고 행군체력훈련도 하니 이 제도 도입하셨으면,, 군 홍보도 촣고 치아노 촣고 닌간시민참여도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