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무늬만 '신사의 품격'…온통 막말 투성이
무늬만 '신사의 품격'…온통 막말 투성이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7.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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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깝친다니까." ('신사의 품격' 3회)

"대굴빡에 피도 안 마른 새끼들이 성인 영화를 봐?" ('신사의 품격' 4회)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TV '신사의 품격'이 지난달 저품격 언어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한 드라마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이 방송의 저품격 언어실태 조사사업의 하나로 지난 한 달간 지상파 3사의 주말극 3편, 종합편성채널 4사의 주말 드라마, 월화·수목 드라마 4편 등 총 7편을 분석한 결과다. 저품격 언어사용 사례는 모두 435건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드라마는 '신사의 품격'을 비롯해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MBC TV '닥터 진', MBN '수상한 가족', JTBC '해피엔딩', TV조선 '지운수대통', 채널A '굿바이 마눌'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로 지적된 것은 불필요한 외국·외래어, 은어와 통신어, 비속어 등이다. 조사결과 불필요한 외국·외래어 사용사례가 209건으로 가장 많이 드러났고, 비속어도 116건이나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드라마별로는 불필요한 외국·외래어 사용이 빈번한 '신사의 품격'이 1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저속한 표현이 가장 많은 '지운수대통'(107건)을 비롯해 '수상한 가족'(86건), '넝쿨째 굴러온 당신'(40건) 등이 뒤를 따랐다.

국립국어원은 "주말 드라마는 특히 온 가족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품격 있는 언어로 제작되고 방송돼야 한다"며 "방송사 드라마 제작진은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국민의 언어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 시청자들의 정서와 언어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언어표현을 삼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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