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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대한 편견
해파리에 대한 편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7.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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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연안환경관리담당 송창수

서귀포시 연안환경관리담당 송창수
해파리는 이동 능력이 거의 없어서 대형 플랑크톤으로 분류되고 있는 수계생물이다. 전 세계에 약 350 여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30 여종이 관찰되고 있다.

얼마전 우리 시 해변에 나타났던 것은, 소형인「작은부뢰관」해파리로서 부뢰 아래에 독성을 지닌 촉수가 있어서 이것에 쏘이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여름철 불청객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한의서「본초강목」에는 해파리가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화불량 증세를 낫게 한다고 했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모두가 염려하는 것처럼 해파리는 공격적이지 않다. 유영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바람과 파도에 의해 해안으로 떠밀려 오는 것이고, 공격 받으면 촉수로 응수하는 것 뿐이다. 해파리의 공격이니, 바다의 유령이니하면서 해파리를 적대시하는 것은 해파리로서는 분명 억울한 일일 것이다.

해파리는 물에 떠다니지만, 뭍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피서객들은 해변에서 해파리로 보이는 물체에는 절대로 손으로 만져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만지는 경우가 많아서 보호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해파리에 쏘인 것으로 의심되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근육 마비 증상 때문에 익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손을 대거나 문지르지 말고 바닷물 또는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해변 종합상황실로 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시는 종합상황실에 응급처치제와 119구급차량을 항시 대기시켜 놓고 있다. 그리고 해경 등 관계기관과 매일 해변 개장전과 수시로 유영 구역에 대한 순찰을 실시하여,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입수통제 조치도 취하고 있다.

모처럼의 피서를 아름답고 낭만적인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사람, 모두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세심한 주의가 필수적이다.

“나의 이 몸은 물결에 따라 바람결에 따라 하염없이 떴다 잠겼다 할뿐”이라고 읊었던 김억의「해파리의 노래」처럼, 모두가 아름답고 고운 해파리의 노래를 부를 때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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