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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숨 쉬는 농가에 한중FTA…중환자에 호흡기 떼는 살인행위"
<종합>"한숨 쉬는 농가에 한중FTA…중환자에 호흡기 떼는 살인행위"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7.04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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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 제주집결 "99% 농민·노동자 희생 강요하는 한중FTA 중단하라"

4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한중FTA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전국 농민 1800여명이 제주에 집결, 한중FTA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제주에서 한중FTA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전국 농민 1800여명이 제주에 집결, 한중FTA 철회를 외쳤다.

제주도 농업인단체 협의회, 한중FTA중단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한중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은 4일 오후 1시 제주컴벤션센터에 집결해 "이명박 정부는 일방적인 한중 FTA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중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박석운 대표가 한중 FTA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한중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박석운 대표는 "한중FTA 협상은 99%의 국민들의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아주 위험한 협상"이라며 "단 1%만을 위한 협상을 99%의 민초들의 힘을 합쳐 싸워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운 대표는 "다가오는 12월 대선에서 전 국민들이 힘을 합친다면 한중 FTA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기름값, 사료값 상승하는 반면, 농축산물 값은 하락해 농가들은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까지 체결하는 것은 사경을 헤매는 중환자실의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를 떼는 살인행위"라고 비난했다.

강기갑 대표는 "그동안 전국 농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뭉치지 못했는데 한미FTA를 계기로 농민들이 목소리가 하나로 뭉쳐졌다. 농어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농어업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2월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확실히 해 서민.농민이 살맛나는 정치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와 장하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한중 FTA 철회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중국은 3농 정책을 통해 자급비율이 90%를 넘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26%에 불과하며 이중 쌀을 빼면 단 5%뿐"이라고 설명했다.

장하나 의원은 "식량주권은 생존 문제다. 현 정권은 1%의 국민을 제외한 99%의 국민이 굶어죽든 말든 하는 식 따위의 정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본인은 청년 비례대표로서 젊은 청년들에게 한중 FTA의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1%의 수출 재벌들만 살찌우며 99%의 노동자 농어민 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중FTA를, 국민들의 동의를 제대로 받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한중FTA를 국민의 이름으로 거부한다"면서 한중FTA 중단을 촉구했다.

보리.마늘.무.감자.양파.감귤나무 등을 태우는 '한중FTA 화형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농민들은 차 보리, 마늘, 무, 감자, 양파, 감귤나무 등을 태우는 '한중FTA 화형식' 퍼포먼스를 했다. 

이후 중문관광단지 내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관광공사 앞까지 1800여명이 행렬하는 거리행진을 이어 갔다.

한중FTA철회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경찰이 설치한 질서유지선 앞에서 한중FTA 반대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집결했다. 
한국관광공사 앞에는 경찰 1500여명과 전경버스 20여대, 질서유시선과 폴리스라인을 만들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한중FTA 제2차 실무협상 반대 시위를 진행하던 농민들은 질서 유지선과 폴리스라인을 넘어섰다.

이에 경찰은 "즉시 복귀하지 않으면 집시법 위반으로 연행될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을 했다. 

폴리스라인을 넘은 농민과 경찰 간 충돌사태가 발생했지만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전국 농민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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