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은 가공하지 않은 100% 곡물 간식이기 때문에 완벽한 스낵이다. 팝콘이 함유한 폴리페놀(polyphenol)이라는 항산화제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그 양이 과일의 두배라는 것이다.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서 혹은 맥주를 마실 때 팝콘에 저절로 손이 가던 것이 이유가 있는 손짓이였던 것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부터 국산 팝콘을 최초로 생산하여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영화관과 놀이공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팝콘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2010년 수입량 8천144t, 수입액 555만 달러, 시장규모 2천100억원)

이것을 국산으로 전환시켜 크게는 외화절감과 안전농산물을 찾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적으로는 팝콘용 옥수수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주 동부 지역(성산 지역)은 월동무가 주요 소득 작목으로 9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재배되고 있는데 재배기간 외에는 포장이 비어있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그 사이에 비어있는 포장에 팝콘 옥수수를 재배하여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윤작 체계를 통해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제주 팝콘은 외국산보다 안전적인 측면에서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부드럽고 바삭하다. 게다가 제주 특색을 살려 제주감귤 팝콘, 제주백년초 팝콘 등 새로운 매뉴를 개발하여 다양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팝콘이 소득도 올리고 동안까지 보장해 준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따스한 봄볕이 개나리, 목련을 꽃 피우고 있으며, 이제 벚꽃, 유채꽃이 제주를 가득 채우며 올레꾼들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기이다. 제주에서 제주의 것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서 제주 팝콘을 선보이는 것을 어떨까?

그리고 이제 팝콘이 주인공인 영화관에도, 마트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우리 국산 팝콘이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또한 제주 맥주와 함께 제주 팝콘이 함께 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김창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