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문오름이 세간에 화제다. 2011 세계자연유산 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래킹 대회가 열려 한 달 동안 약 만 여명이 거문오름을 탐방했다.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거문오름의 특별함 때문이다. 용암동굴과계의 시발점에 있는 오름으로 지질자원이 독특하며 상록수림, 가시딸기 군락지등 생태자원이 풍부하고, 숯 가마터와 일본 강점기 동굴 진지와 주둔지, 4·3유적지 등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제주의 스토리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우리의 보물인 거문오름에 많은 사람들이 오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문오름이 한층 더 빛나게 하기 위해서 거문오름과 연계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조화롭게 공존한다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고 기억에 남는 곳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목축업과 특용작물을 주 소득원으로 주민들 대부분이 외부에서 들어와 정착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의외로 인적자원도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자원을 활용하고 거문오름이라는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먹거리를 특화하기 위해 '블랙푸드촌 조성사업'을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검은쌀, 콩 등 검정색 농산물 5종과 블랙푸드 음식점 9개소에서 음식 시식, 전시 행사도 진행을 해서 소비자의 기호도도 조사 했다.
컬러푸드의 효능은 매스컴과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 많이 알려졌고, 관련 서적도 많다. 그 중에 검은콩, 깨, 쌀, 흑돼지, 오골계 등 검은 음식은 노화를 방지하고 젊음을 준다고 하여 요즘 사람들에게는 인기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선흘2리 거문오름 인근에 조성된 블랙푸드 음식점에는 모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검은 농산물을 가지고 검은콩국수, 검은깨 영양죽, 검은콩수제비, 메밀묵사발, 흑미 궁중 떡볶기, 흑마늘 제육볶음, 흑돼지스테이크, 한방토종닭, 검은콩메밀들깨수제비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환경대축제와 세계유기농한식축제가 제주에서 개최되어 지구촌 환경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며, 거문오름에서도 한 달 동안 열릴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에 제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흘2리에서도 블랙푸드 음식을 소개하여 제주의 음식 문화와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제주에서 독특한 음식 마을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