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1만5천명 운집하면 약속을 지키겠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제주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송진형이 제주의 치어리더와 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질세라 박경훈 감독은 제주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으로 머리염색을 하겠다며 폭탄선언을 했다.
최근 ‘잘 나가는’ 이들이 이같은 선언을 한 데는 상위권을 달리는 제주의 성적과 비례해 갈수록 늘고 있는 홈경기 관중 증가에 보탬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추고 염색을 하는 건 아니다. 단서가 있다.
송진형은 홈경기 관중이 1만5000명이면 경기 후 제주의 치어리더인 ‘윈디스’와 춤을 춘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 2만명이 몰리면 자신의 백발머리를 벗어던질 계획이다.
내성적 성격의 송진형은 “최근 홈 관중이 많이 증가했다. 앞으로 홈경기에 1만5000명의 팬들이 모인다면 경기가 끝나고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치어리더와 함께 춤추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의 폭탄선언이 마냥 립서비스가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다. 12라운드를 치른 현재 제주의 홈 경기 평균관중은 6224명에 달하며, 지난 13일 열린 강원전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인 9330명의 운집하기도 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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