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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6주년 기념, "통일아! 우리가 간다"
6.15공동선언 6주년 기념, "통일아! 우리가 간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6.1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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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11일 탑동해변공연장서 '평화통일한마당' 행사 개최

올해로 6.15공동선언 발표 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는 11일 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 발표 6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고 다양한 계층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해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상임공동대표 김상근, 김태성, 임문철)가 주최하고 제주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 제주의소리, 미디어제주의 후원으로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6.15공동선언 6주년 기념! 평화통일 한마당 - 통일아! 우리가 간다'를 주제로 6.15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는 대회사를 통해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우리 한반도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에 북녘응원단과 선수단이 대거 참가해 남측사회의 심리적 분단장벽을 허물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남북 첫 동계스포츠 교류인 강원도 친선 아이스하키 경기 개최 등 정부와 지방자치 차원의 교류가 활성화 되고 있으며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학자, 종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6.15제주본부는 "특히나 지난해 개최된 평양의 6.15통일대축전과 서울의 8.15민족대축전의 성과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 협력, 자주통일을 위해 전환적 국면을 열었다"며 "민족의 공동노력으로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려는 제2의 6.15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분단의 아픔과 상처가 이곳 제주도는 어느 지역보다도 분단체제 극복과 평화체제의 구축을 간절히 염원해왔다"며 "그랬기에 남과 북의 교류에도 먼저 나섰고, 2003년 민족평화축전을 제주도민의 힘을 모아 성대히 치루면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조국은 하나임을,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했다"고 말했다.

6.15제주본부는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하루빨리 조국의 자주통일을 이루기 위해 제주도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욱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분단 55년 사상 처음으로 남북 최고 지도자의 정상회담을 통해 탄생한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되새겨보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됨을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 뒤 "6.15공동선언은 냉전과 대결로 치달았던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 민족사의 새로운 이정표였다.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한민족의 저력을 환기시켜준 세계사적인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권한대행은 "제주도는 국가 차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지정된 '평화의 섬'으로서, 지금까지 민족간 화해 협력과 한반도의 평화를 성숙시키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여 왔고, 앞으로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4.3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해낸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분단의 아픈 역사가 마감되고, 7000만 한겨레의 화합과 평화가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이후 7시 30분부터는 평화문화예술축전이 열렸다. 평화예술축전에서는 풍물패 '신나락', 민족춤패 '출', '사물놀이 '하나아트', 민중가수 '최상돈' 등의 공연이 열렸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가 주최하고, 제주통일청년회, 제주YMCA 주관, 제주도교육청이 후원으로 '2006 어린이 통일그림 그리기대회'가 열렸다.

그림그리기대회는 유치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로 나뉘어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 '북의 어린이와 만나면 하고 싶은 것'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것' 등의 주제로 펼쳐졌다.

또 오후 4시 보물섬어린이집 율동 및 노래공연, 두배로어린이집 풍물공연 등 어린이페스티벌, 오후 5시 퍼스트, 프리스타일, 엔돌핀 등 청소년 댄스팀의 공연으로 청소년페스티벌이 사전행사로 펼쳐졌다.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글

"제주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6.15공동선언발표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합시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올해로 6년을 맞고 있습니다. 6.15공동선언은 화해와 평화, 통일의 대장전입니다. 우리민족은 6.15공동선언으로 냉전과 대결의 오랜 역사를 뒤로 하고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합의 역사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완화되고, 협력하고 상생하는 뜻 깊은 행보들이 이어져, 이제 우리는 통일시대, 6.15시대를 열고 있는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은 화해이며, 미래에 주는 희망입니다. 6.15공동선언으로 끊어진 혈육이 만나 동포의 정을 나누고, 하늘 길, 땅길, 바닷길을 열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길과 도로가 마침내 이어지고, 그 너머 북녘 당 개성과 금강산에서 남과 북의 경제인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서해의 공동어장이 개척되고, 광산 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해 남과 북의 일꾼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ㅏ다. 6.15와 8.15, 개천절 등 기념일이 민족공동행사로 치러지고, 문화체육예술인들의 발길을 따라 언론과 방송도 남북을 오갑니다.

경제와 사회문화 곳곳의 협력 현장에서 이를 돕는 남북의 군인들도 함께 땀을 흘립니다. 6.15공동선언은 남북의 화해와 단합으로 만들어 가는 새로운 역사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인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은 평화입니다. 남북의 공조야말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 가는 가장 유력한 힘입니다. 북미관계 정상화를 합의했던 2000년 10월의 북미공동성명과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에 일대전환을 가져온 2005년 9.19공동성명은, 모두가 민족의 단합이 구축된 기초위에서 나온 성과물입니다.

민족의 단합이 높아질수록 평화도 더 높이 실현되는 역사속에서,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힘을 보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6.15공동선언 발표 6년을 맞아 역사적인 이 날을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함께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이미 일회적인 만남과 교류를 넘어 상호 공존정책을 제도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과정에서 탄생한 각종 법과 제도들이 통일로 가는 과정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것처럼, 6.15공동선언 발표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은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소중한 약속이 될 것입니다.

기념일 제정은 또한 6.15공동선언을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며, 남북 간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민족공동의 평화의지를 널리 선포하는 뜻 깊은 과정이며, 앞으로도 기념일 속에 담긴 6.15선언의 의미를 언제나 되새기며 실천해 나가게 하는 7천만 겨레의 다짐입니다.

그동안 감귤보내기 운동, 민족평화축전 등을 통해 그 어느곳보다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고 염원하는 곳, 남북평화교류의 1번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심지인 이곳 제주에서부터 6.15공동선언발표일을 제정하는데 도민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6월 11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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