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거나 이상이 있으면 우리는 우선 병․의원을 찾게 된다.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은 후에는 처방전을 받게 되고 이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방문하면 처방전에 따른 약을 조제 받게 된다. 그런데 이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거나 호전되면 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복용하다 남은 약, 예를 들면 1) 유통기한이 지난 소화제․해열제․상처치료 연고제 2) 사다 놓은 지 오래되어 먹기 찜찜한 영양제나 각종 비타민제 3)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다 남은 감기약이나 항생제 등을 우리는 어떻게 처리 했는가 ?
집안에 그대로 방치되고 방치되었던 폐의약품은 가정 내 씽크대를 통하여 하수도로 배출되거나 생활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되어 왔다.
이로 인하여 의약물질에서 배출된 항생물질 등이 하천 및 토양에 잔류되어 자연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약 속에 담겨있는 분해되지 않는 성분들이 땅속에 묻히게 되고 비가 오면 이러한 성분들은 하천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 하여 왔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전문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한 폐의약품 발생량을 최소화 하여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 할 목적으로 전국 보건소 주관 하에 ‘폐의약품 회수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반가정에서 발생되는 폐의약품을 인근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통해 배출토록 하고 이를 회수처리 하는 사업으로 우리 보건소인 경우는 제주특별자치도약사회, 의약품도매업체 등 각 단체 및 기관이 그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
폐의약품 수거함은 각 약국 및 보건소 등에 비치되어 있으며, 수거는 매 2월마다 1회씩 도내 의약품 도매업체에서 수거하여 보건소로 운반하고, 운반되어 온 폐의약품은 폐기물소각장에서 안전하게 소각처리 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고 있다.
‘폐의약품 회수처리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실효성을 기하기 어렵다. 지역별로 주민들과 함께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폐의약품을 인근 약국 및 보건소 등으로 배출하여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도록 하자.<현경식·제주보건소 예방의약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