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은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에 먹는 샘물 생산을 위한 지하수 취수량 증량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항공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어 항공기 안에서 음용수로 제공되고 있는 ‘한진제주퓨어워터’ 물량이 부족해 현재 1일 100톤의 취수량을 200톤으로 늘려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한진제주퓨어워터’를 기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국제선 1700만명, 국내선 10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앞으로 항공여행객은 10%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런 항공여행객 증가에 대비, 초대형 A380항공기 등 오는 2014년까지 총 50여대의 여객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내 서비스도 현재보다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내 먹는샘물 공급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려 줄 것을 한국공항에 요청하고 있다.
항공사 외에 그룹 계열사 등 기존 수요처도 공급을 늘려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한국공항은 1984년부터 제주도에서 먹는샘물 생산과 판매 사업을 해 오고 있다.
1991년에는 월 9000톤의 지하수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1993년 제주도의회로 부터 1일 200톤(월 6075톤)의 취수량을 허가 받았다.
그러나 1996년에 1일 100톤으로 감량돼 현재까지 16년 동안 생산설비의 30%만 가동해 왔다.
한국공항은 금번 취수량 증량에 따른 이익 일부를 제주도에 환원할 계획이다.
먹는 샘물 판매에 따른 이익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제주도 대학생 장학금 지급, 지하수 보전과 환경보호 활동 지원, 물산업 연구 지원 등에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