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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맥주 세계 대회서 잇단 수상 “가능성 심다”
제주산 맥주 세계 대회서 잇단 수상 “가능성 심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3.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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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브루어리’ 호주 대회 동메달 이어, 독일대회 2위 올라

은메달을 딴 보리스 브루어리.

제주 여성과 결혼한 유럽인 보리스 데 메조네스. 그는 독일사람과 스페인사람의 피가 섞여 있다. 그래서인지 맥주의 깊은 맛을 안다. 그가 맥주의 본 고장인 독일에서 치러진 유러피언 비어 스타에 출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엔 메조네스씨가 운영하는 보리스 브루어리의 회사 이름으로 출품해 세계의 내로라하는 프리미엄급 맥주 제조 기술자들과 한판 경쟁을 벌였다. 전 세계에서 1113종의 맥주가 출품된 가운데 보리스 브루어리는 흑맥주인 인디언 둥켈(Indian Dunkel)’을 출품시켰다.

특히 인디언 둥켈은 제주보리를 100% 사용한 순 제주산이다. ‘보리스 브루어리를 운영하는 메조네스씨는 제주보리가 맥주를 만들기에 최적의 맥아는 아니지만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독일 대회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브루마스터와 맥주 소물리에, 기자단이 품평회에 참가해 평가를 내린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프리미엄급 맥주가 경쟁을 하는 대회로 세계 맥주산업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독일은 맥주 품질 평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러기에 이 대회에서의 은메달 수상은 의미가 깊다. 더욱이 먼 거리를 날아서 맥주를 수송하게 되면 그만큼 향이 떨어진다. 이런 악조건을 뚫고 세계 2위의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제주맥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유러피언 비어 스타' 심사위원들이 맥주를 품평하고 있다.

보리스 브루어리는 이번 수상이 2번째다. ‘보리스 브루어리는 최근 호주에서 열린 국제맥주대회(AIBA) 동메달에 이어, 독일 대회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들은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며, 남은 대회는 오는 4월 치러지는 미국 맥주대회다. ‘보리스 브루어리가 이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세계 3대 맥주 대회에서 제주맥주의 우수성을 입증시키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메조네스씨의 부인인 백금숙씨는 독일까지 수송을 하는 과정에서 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면서 세계 대회에서 잇단 메달 획득은 그만큼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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