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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에서도 '피라미드식 금품상납에 집단폭행'
여중에서도 '피라미드식 금품상납에 집단폭행'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3.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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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모 중학교에 이어 여자 중학교에도 피라미드식 금품상납 행위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제주도 소재 여자중학교에서 학교 후배들과 의형제를 맺은 후 저학년들에게 금품을 걷어오게 해 상습적으로 상납 받고, 마음에 들지 않는 후배 등을 집단 폭행한 여중생 3학년 5명과, 이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여고생 1명 등 10명을 공갈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도내 모 여중 금품 갈취 및 학교폭력 상황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소재 모 여고 당시 1학년인 J양 등 5명은 같은 지역 여중생 3학년 K양(14)등 5명에게 문자 등을 통해 금품을 모아오라고 지시, 1회에 2000원에서 1만5000원 상당을 갈취하는 등 49회에 걸쳐 34만원 상당을 갈취했다.

K양 등은 5명은 같은 학교 1, 2학년 13명과 의형제 또는 베프(베스트프렌드)를 맺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금품을 상납하거나 자신들의 사용할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금품을 걷어오게 하는 수법으로 1회에 1000원에서 3만원 상당을 갈취하는 등 총 98회에 걸쳐 223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K양은 지난해 6월 13일 모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자신의 '의제'와 친하게 지내는 것에 불만을 품고 여중생 3학년을 집단폭행해 2주간의 상해를 가하는 등 3명을 폭행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학교폭력 관련 정보를 입수, 보복 및 학교 내 소문이나 왕따를 당할 것을 두려워해 진술을 거부하는 피의자를 설득해 피해사실 및 추가 피해자를 확인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장영식 대장이 지방청 기자실에서 제주도내 모 여중 학교폭력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찰은 금품 갈취에 가담한 1-2학년 14명은 동급생 등에게 돈을 걷은 사실이 있으나 자신도 금품을 갈취당한 점을 감안, 반성문 및 재발방지 다짐서를 받고 입건할 방침이다.

금품을 갈취한 J양 등 10명에 대해서는 모두 불구속 입건하고, 반성문 징구 및 보복범죄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청소년지원센터 등 선도프로그램을 이수케 해 보복 및 재발을 방지할 예정이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장영식 대장은 "학교폭력은 없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 교사의 무관심에서 발생하는 것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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