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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근혜, 박근혜-문재인 맞대결 초박빙 ‘흥미진진’
안철수-박근혜, 박근혜-문재인 맞대결 초박빙 ‘흥미진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02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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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제주투데이><제이누리> 3개사 12.19 대선 여론조사
두차례 가상대결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 … 세대별 선호도 차이 뚜렷

올해는 선거의 해다. 가깝게는 4월 11일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있고,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미디어제주>는 <제주투데이>, <제이누리>와 공동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와 유력 후보들의 경쟁력을 가늠해보기 위한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했다. 표본은 제주도내 유권자 1500명이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2.5% 포인트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편집자 주]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도의 표심은 항상 전국 선거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한국행정학회가 지난 2007년 내놓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의 권역별 지지성향 분석’ 보고서 내용을 보면 직선 방식으로 치러진 9차례의 대선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2·3대 각 이승만 △5·6·7대 각 박정희 △13대 노태우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등으로 모두 최종 당선자와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렇다면 제주도내 유권자들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을까.

# 대선후보 적합도 박근혜 33.2%, 안철수·문재인 오차범위 내 2·3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결과

우선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3.2%로 1위를 달렸다. 뒤를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4.0%,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19.3%로 나타났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옛 북제주군 지역에서 40.6%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나타낸 반면 옛 제주시 지역에서는 30.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제주시 지역에서 안철수 원장은 25.8%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5.1%포인트 차를 기록,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차이가 적었다.

그렇다면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고문은 어떨까.

안철수 원장은 옛 제주시와 북제주군 지역에서 각각 25.8%, 23.1%로 문재인 고문에 앞섰다. 하지만 옛 서귀포시에서는 안철수 원장 23.6%, 문재인 21.4%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옛 남제주군에서는 오히려 문재인 고문이 25.4%로 안철수 원장(19.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의 후보군으로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2.3%,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1.9%, 김문수 경기도지사 1.6%, 정몽준 의원 1.5%,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1.1% 등 순이었다. 없음 또는 모름에 응답한 경우는 15.1%였다.

# 대선 1대1 가상대결 안철수 43.6%, 박근혜 40.5% ‘초박빙’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야권 단일후보로 가정해 실시한 가상대결 결과는 흥미진진했다.

먼저 적합도 조사에서 1위였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맞서 2위 안철수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것으로 가정한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안 원장이 박 비대위원장을 3.1%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 또는 모름 응답을 한 경우는 15.9%였다.

지역별로는 말 그대로 엎치락뒤치락이었다. 옛 제주시와 남제주군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옛 서귀포시와 북제주군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앞섰다.

옛 제주시 지역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8.1%포인트 차로 차이를 벌렸고, 반대로 옛 북제주군 지역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원장에 7.0%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부분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성별로는 남성들은 안철수 48.0%, 박근혜 36.0%로 안철수 원장을 더 많이 지지한 반면, 여성들은 박근혜 44.9%, 안철수 39.2%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연령대별로는 안철수 원장이 20대 63.3%, 30대 55.0%, 40대 47.9%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데 비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50.4%, 56.9%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호불호 현상이 사실상 극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 대선 1대1 가상대결 박근혜 43.6%, 문재인 38.7% … 역시 오차범위 내

 
야권 단일후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나설 경우에는 어떨까.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맞선 가상대결에서는 박 비대위원장 43.6%, 문 고문 38.7%로 박 비대위원장이 4.9%포인트 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없음 또는 모름 응답은 17.7%였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옛 북제주군 지역에서는 48.0%로 32.8%의 문재인 상임고문을 크게 앞섰으나, 제주시 지역에서는 박 비대위원장 41.9%, 문 고문 40.3%로 1.6%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옛 남제주군 지역에서도 박근혜 42.0%, 문재인 39.7%로 2.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앞선 가상대결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은 문재인 상임고문을, 여성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55.7%, 50.0%, 43.1%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앞질렀고 반대로 50대와 60대이상 연령층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51.6%, 61.0%로 훨씬 많은 지지를 받았다.

두차례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결국 야권후보로 누가 나오든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1대1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세대별 투표 대결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정당지지도 민주통합당 35.0%, 새누리당 26.1% … 통합진보당 3.9%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는 전국 민심 추이와 마찬가지로 민주통합당 35.0%, 새누리당 26.1%로 8.9%포인트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지역별로는 민주통합당이 거의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새누리당은 옛 북제주군 지역에서만 31.9%로 30%대의 지지율을 보였을 뿐 다른 세 곳에서는 모두 20%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통합진보당은 서귀포시 지역 지지율이 6.5%로 가장 높았고 제주시 3.6%, 옛 북제주군 3.1%를 기록했으나 옛 남제주군 지역에서는 2.7%에 머물렀다.

이밖의 순위로는 자유선진당 1.2%, 진보신당 1.1%, 창조한국당과 국민생각이 각각 0.3%,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2.1%였다.

표본수 1500명인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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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Exchange 2012-03-02 11:32:53
정권교체는 시간문제군요.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자연사랑제주 2012-03-02 04:27:08
노인정 회장님 뽑는거 아닙니다.그렇게 생각없이 남기고가면 자식들과 손주들은 어찌합니까? 공부좀 하세요 어르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