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지지율 상승곡선…현경대·장동훈과의 가상대결 모두 승리
바야흐로 총선 정국이다. 각 당마다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다. <미디어제주>는 <제주투데이>, <제이누리>와 공동으로 제주 도내 3개 선거구에 대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종전과는 달리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알아보는 ‘가상대결’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과연 각 당 후보군 가운데 누가 4월 11일 총선 당일 승리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뒀다. ‘가상대결’의 후보군은 지난 1월 <미디어제주> 여론조사와 최근 도내 6개 언론사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단순 지지도 10%이상을 기록한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했다. 표본은 각 선거구별 500명이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 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편집자 주]
이렇게 줄어든 부동층은 과연 어느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을까. 지난 25일에 이뤄진 조사 결과 지난 24일 민주통합당이 단수 후보 공천을 확정한 강창일 의원의 지지율이 더욱 치솟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새누리당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경대 전 의원과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의 지지율 차이는 0.2%포인트 차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강창일 지지율 상승세, 현경대·장동훈 차이 거의 없어
여론조사 결과 강창일 의원은 2월 13·14일 실시된 3차 조사 때 30%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는 36.6%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2위 후보군과의 차이를 12%포인트 이상으로 벌리면서 독주하는 양상이다.
또 새누리당에서는 현경대 전 의원이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장동훈 전 도의회 의원이 맹렬히 추격, 0.2%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
현경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1차 조사 때 22.2%에서 2차 19.2%, 3차 16.9%에서 이번에는 14.8%로 계속 주춤거리고 있다. 현 전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에 장동훈 전 도의원은 1차 10.4%에서 상승 폭은 적지만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14.6%까지 상승했다.
이 밖에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 7.6%, 강문원 변호사 7.2%, 고동수 전 제주도의회 의원 4.4%, 이경수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3.0% 등 순이었다.
강창일 의원은 읍면지역(34.6%)보다 동 지역에서 37.3%로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현경대 전 의원은 동 지역에서는 16.2%로 장동훈 전 도의원 13.0%보다 앞섰으나 읍면 지역에서는 오히려 장동훈 전 도의원이 19.2%로 현경대 전 의원(10.8%)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 강창일 노형·연동, 한경면에서 강세 … 현경대 용담1·2동, 장동훈 한림읍 지지율 높아
지역별로는 강창일 의원의 경우 노형동에서 42.7%, 연동과 한경면에서 38.9%를 기록하면서 평균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현경대 전 의원은 용담 1·2동에서 32.8%를 기록하며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장동훈 전 도의원은 한림읍(27.3%)과 한경면(22.2%)의 지지율이 다른 곳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문원 변호사는 한경면에서 22.2%로 유독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는 뚜렷한 강세 지역은 없으나 거의 모든 지역에서 8~9%대의 고른 지지율을 나타냈다.
또 고동수 전 도의원은 노형동에서 8.2%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고, 이경수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삼도1·2동과 오라동 지역에서 9.1%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강창일 의원은 30·40대, 현경대 전 의원은 30대와 60대 지지율이 높았고 장동훈 전 도의원은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른 지지율 양상을 보였다.
# 가상대결 강창일-현경대, 강창일-장동훈 모두 강창일 의원 압승
가상대결은 지난 1월 본사 여론조사와 최근 6개사 여론조사에서 단순 지지율 10% 이상을 얻은 후보만을 대상으로 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단순 지지율이 10%를 넘은 후보는 새누리당 장동훈 제주도의회 의원과 현경대 전 의원,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등 3명이었다.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강창일 의원은 장동훈 전 도의원과 현경대 전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의원과 현경대 전 의원의 맞대결에서는 강창일 의원 49.8%, 현경대 전 의원 28.4%로 두 후보간 차이는 21.4%포인트나 됐다.
또 강창일 의원과 장동훈 전 도의원의 가상대결은 강창일 52.4%, 장동훈 26.6%로 후보간 차이가 25.8%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 정당지지도 민주통합당 33.6%, 새누리당 30.2%, 통합진보당 4.0%
정당지지도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모두 3차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민주통합당 33.6%, 새누리당 30.2%로 지난 3차 조사 때에 비해 지지율 차이는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3차 조사 때 2.5%였던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4.0%로 상승했다.
이어 진보신당과 자유선진당이 나란히 0.8%, 국민생각 0.4%, 창조한국당 0.2% 순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0.0%였다.
표본수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허용 표본 오차는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2%였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