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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투신 여고생 "학교폭력으로 수사확대"
크리스마스 투신 여고생 "학교폭력으로 수사확대"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2.2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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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마스날에 해변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고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양의 어머니는 "교육당국이 자신의 딸이 교내에서 급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지만, 성추행 한 학생을 전학을 보내는 선에서 마무리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덮어지지 않았고, 성추행 남자아이를 거짓말로 전학가게 만들었다고 하면서 선배들로 부터 추궁을 받아야 했고, A양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됐다는 게 A양의 어머니의 주장이다.

참다못한 A양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지만, "왜 소설을 쓰느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신번호 조작문자를 받았다.

학교측에 "그 문자에 대해 밝히고 사과를 받겠다"고 하자, 학교 측은 "그걸 밝히면 처음 성추행사건까지 밝혀야 한다"며 덮자고 했다.

그러던 중 믿었던 남자친구마저도 교사와 선배들에 헤어지라는 추궁에 자기와 멀리하자 12월 24일 눈비오던 추운날에 바다에 투신했다.

A양의 어머니는 "‘남학생은 전학 가서 잘살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느냐’며 많이 힘들어했었고 학교생활이 죽을 만큼 힘들다고 자주 얘기했었다"며 "학교와 친구들은 왕따는 아니었다고 형사에게 진술했다고 한다. 그럼 죽은 내 딸은 무슨 이유로 죽었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양의 어머니가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리자 해경은 수사를 확대했다. 또한 제주지방경찰청도 학교폭력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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