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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응원 '결의안' 채택 주도했던 경기도의회 의원 평화행동 참가
강정 응원 '결의안' 채택 주도했던 경기도의회 의원 평화행동 참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2.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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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발의 유미경 의원, 제주 출신 평택 지역구 고인정 의원 등 2명

강정포구에 도착해서 고권일 반대대책위 위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고인정 의원(가운데)과 유미경 의원(오른쪽).

18일 오후 1시 10분께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강정마을로 향하던 평화버스에서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만났다.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의회가 ‘제주 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당시 핵심 역할을 했던 두 여성 도의원을 만난 것이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던 유미경 의원(통합진보당)과 제주 출신으로 평택 지역구 도의원으로 당당히 당선된 고인정 의원(민주통합당). 이들 두 열혈 의원들은 다른 일로 제주에 왔다가 일부러 일정을 늦춰가며 평화문화제 행사에 참석했다.

유 의원은 (주)제주생태관광 고제량 대표의 부탁을 받고 즉석에서 자신들이 통과시켰던 결의안을 낭독,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행사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두 의원은 버스를 타고 강정 포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접 노를 저어 카약을 타고 구럼비 바위에 입성하는 데 성공, 아프리카TV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럼비 바닷가와 경찰이 배치돼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결의안을 통과시킬 당시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제주 강정마을의 일을 논하는 데 대해 논란이 많았었다”며 “하지만 그러면 독도 문제를 경상북도 분들만 고민해야 하는 것이냐.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아픔을 겪었던 동병상련의 생각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는 결의안에서 “제주도민과 강정 주민, 그리고 제주도의회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며 “정부는 천혜의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평화적인 갈등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민의 권리와 생존권 보장, ‘평화와 생명의 섬’ 제주도가 그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전략공군기지 건설에 관한 계획을 현지 주민들과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당시 결의안을 채택할 때는 재적의원 106명 중 찬성 63명, 반대 42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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