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이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나카가미에서 팀을 정비하고 있는 박경훈 감독은 “준우승은 이미 해봤다. 팀이 우승한 지도 오래됐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밝혔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1982년 12월 창단한 유콩 코끼리가 전신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우승은 유공 시절인 지난 1989년 단 한 차례 찾아왔을 뿐이다.
사실 박경훈 감독은 우승과 인연이 없는 편이다. 지난 1988년 포항 소속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게 마지막이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 주전과 올 시즌 예상 베스트11 중 겹치는 선수는 몇 안 된다. 준우승했던 2010년보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제주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는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크다. 지난 시즌 득점 4위로 공격력을 인정받은 산토스를 포함한 브라질 출신 3명과 AFC 가맹국인 호주 대표팀을 지낸 아드리안 마다스치 등이 있다.
박경훈 감독은 “작년에 외국인 선수 3명이 있었지만 한꺼번에 다 뛴 경기는 별로 없다. 승부처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10일 FC 도쿄, 14일 FC 류큐와 게이오대학과 연습경기를 갖고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제주 선수단은 15일 귀국한 뒤 다음달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2 K리그 홈개막전을 갖는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