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제주도당과 진철훈 후보가 24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병역회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가운데 현명관 후보 캠프 좌승훈 대변인은 "집권당 진철훈 후보의 선거전략이 네거티브로 흐르는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좌승훈 대변인은 이날 반박 논평을 내고 "진 후보가 제기한 현명관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은 그동안 정책 토론회를 통해 수차례 검증된 것"이라며 "현명관 후보는 1961년 보충역 판정을 받은 후 행정고시 합격과 함께 공직생활을 하면서 징집 시기가 늦춰졌고, 결국 나이가 많아 징집대상에서 적법하게 면제됐다"고 해명했다.
좌 대변인은 "5.16직후 '병역미필자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돼 병역미필 공직자들에 대한 해면조치가 단행돼 군 복무를 필하지 않고는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없었다"며 "따라서 당시 공직에 임용된 것은 결코 병역을 기피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좌 대변인은 현명관 후보 아들의 병역 회피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명관 후보 장남은 고교졸업과 함께 미국 유학을 갔다.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영주권을 얻게 됐으며,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 귀국했다"며 "징병연령이 초과돼 제2국민역으로 편입됐다. 그 내용은 병무청 병역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좌승훈 대변인은 "네거티브 전략은 오래전에 국민들이 심판을 끝낸 정치행위로, 가장 낡은 정치행태를 앞장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실망을 넘어 열린우리당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과 진철훈 후보측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