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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평화, 사람을 길에서 묻는다"
"생명, 평화, 사람을 길에서 묻는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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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순례단, 14일 강정 출발 다음달 18일까지 제주 순례 나서

2012 생명평화 제주 순례를 알리기 위한 포스터.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을 주제로 한 생명평화순례단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생명평화결사 생명평화순례단(단장 권술용)은 지난 14일 오전 7시 강정포구에서 100배와 생명평화기원문을 낭독한 후 2012년 생명평화 제주 순례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순례는 14일부터 31일까지 ‘생명의 길’(제주 해안 바다길 따라),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평화의 길’(한라산 일대 산길 따라), 다음달 11일부터 18일까지 ‘사람의 길’(제주 올레 사람 길 따라)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자연이 주인인 곳, 사람과 생명이 어울려 사는 곳, 마을이 아이를 키우고 품어주는 제주의 생명과 평화를 되돌아보고 2012년 생명과 평화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의 순례로 진행한다는 것이 이번 순례의 취지다.

특히 순례단은 “시민들과 주요 인사, 지역 주민들이 나눠 걸으면서 오후에는 ‘길 위의 학교’ 선생님이 돼 제주가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고 모든 사람들의 희망의 섬이 되기를 염원하며 걷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평화순례단은 순례 길에서 생명과 평화를 화두로 '길 위의 학교'도 마련하고 있다. /사진 제공=생명평화순례단

‘길 위의 학교’는 ‘돌고래 소녀’ 황현진, 권술용 순례단장, 문정현 신부, 평화활동가 유가일씨, 대만 활동가 에밀리,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김종일 전 평통사 사무처장, 송강호 박사, 김경훈 시인(제주작가회의),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 공지영 작가, 도종환 시인 등과 순례자,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해 생명과 평화를 화두로 진행된다.

생명평화순례단이 제주도내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 제공=생명평화순례단

권술용 순례단장(생명누리 공동체 대표)은 “이번 순례길은 소박하지만 생명과 평화,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과 측은함을 가슴깊이 새기게 될 것”이라며 “제주의 곳곳을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생명평화 제주 순례는 4.3 영령을 추모하고, 생명 평화의 섬 제주를 기원하는 취지로 4.3 유적지 및 제주 고유의 신당 기행을 병행할 예정이다. 강정을 출발, 고산으로 향하는 동안 모슬포 섯알오름과 백조일손지지에서 위령제를 가질 예정이며, 고산항 자구내 포구 신당에서 평화의 섬 축원제를 지낼 예정이다.

생명평화결사 박용성 순례국장은 “제주 순례는 일반 시민들과 개인, 전문가, 단체, 생명평화 운동가 등 다양한 형태로 스스로 주인이 되어 생명과 평화의 순례를 이어가는 새로운 생명 평화 운동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순례단원들이 강정 냇길이소를 출발하기 직전 모습. /사진 제공=생명평화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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