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숨은 천사님! 고맙습니다"
"숨은 천사님! 고맙습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1.11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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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근 화북동장

   임영근 화북동장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와 함께 우리나라에도 불경기·고물가와 FTA 협상으로 농·축산업의 위기와 같은 우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포근한 심성을 가진 '숨은' 천사님들이 있어 다행이다.

겨울이 깊어가고, 새해가 찾아와도 우리 주변에는 남모를 고통 속에서 매우 힘들고 답답하게 보내야 하는 분들이 있다. 혹시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그 온정이 따뜻하고 살갑게 전해지면 좋겠다.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 동사무소는 분주하기 시작하여 직원들은 취약계층의 가정에 위문품을 배달하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올해에도 마찬가지이다. "조용히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쌀, 식용유, 화장품, 참치세트 등 다양하게 접수되었다. 기부하는 분들을 보면 전 도의회 의장, 회사 대표, 교회목사, 화장품가게 주인 뿐 만 아니라, 70대 할머니 등 다양한 계층의 '숨은' 천사들이다. 그들은 가난으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소외된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어떠한 대가나 얼굴을 알리는 것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숨은' 천사님의 선행은 사회주변을 바꾸어 놓았다. 그가 방문하고 난 뒤 동사무소 안은 훈훈해진다. 그를 대신해 쌀 등을 배달하는 직원들도 따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화북동 직원들은 지난해 시상으로 받은 포상금을 80세 이상 저소득 노인들에게 내복을 선물하자며 의견을 내놓았다. '가볍게' 동료직원들도 나눔을 실천해보자는 뜻을 받아들여 25명의 노인에게 선물하였다.

'숨은' 천사들은 물질적 도움만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사회 환원이니 하는 사회적 화두가 작은 동사무소 조직에도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여직원의 생각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번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보낼 상상에 내 마음이 먼저 푸근해진다. 그래서 나는 향상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을 만나면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숨은 천사님고맙습니다.<임영근·화북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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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en 2012-01-14 02:30:17
The paarogn of understanding these issues is right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