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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계약공무원 5분 자유발언대’계속된다
‘무기계약공무원 5분 자유발언대’계속된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1.12.0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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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달 정례직원회의서 송의정씨 발표

제주시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정례직원회의 때 ‘무기계약 5분 자유발언대’는 직급과 직위를 떠나 누구나 평등하게 자율적인 발언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시는 1일 직원회의 때 여성가족과 송의정씨가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송 씨는 이날 발언을 통해 여성직장인과 가족을 주제로 직장인, 아내, 엄마의 입장과, 직장여성들의 가장 큰 문제인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무기계약 5분 자유발언대는 제주시 정례직원 회의장 분위기 쇄신과 공직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의정씨
다음은 송의정씨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성가족과 무기계약 공무원 송의정입니다.

저는 여성가족과에서 근무하다보니 무엇보다 여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업무의 중심을 많이 차지하게 되는데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으로써 그리고 무기계약 직원으로서 느끼는 점들을 다른 분들과 나누고 공유한다면 많은 동료여성을 비롯한 직장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공직자이기에 다른 직장보다 성차별 해소나 여성지위 향상 등에 있어서 큰 문제없이 좋은 조건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봅니다만 한가정의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살아가는 여성공직자들의 애로사항은 일반직,무기계약직을 떠나 슈퍼우먼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성분들은 직장과 집안일, 자식을 돌보는 일 등등에 있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종종 보게 되는데 야근을 하면서 어린자식들에게 저녁을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들 때가 많습니다.

2011년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유연근무제 운영지침’의 대상을 2011년12월1일부터 무기계약 근로자까지 확대 시행함으로서 개인능력개발과 가정에 보다 나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때 여성이 경쟁력입니다 라는 문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조직의 경쟁력이나 생산성 향상에 남성 못지 않게 여성 역할이 중요함을 나타내는 문구라 생각되는데요.

저는 거기에다 아내도 여러분의 직장동료입니다. 라는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요즘 TV 선전중에 밖에서 박대리는 남의 일 잘 도와주고 친절한데..집에서의 박대리는 부인에게 냉담하고 혼자 편안함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세요 하는 광고를 본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일터에서 돌아온 아내, 혹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든든히 지켜주는 아내에게 여기에 계신 공직자 여러분들이 대화와 화합이 필요한 직장동료라는 의식을 갖고 직장에서 잘 하시는 것처럼 배려해주시고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잘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는 비록 살아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어 가정을 꾸릴 수밖에 없을 상황에 있어도 우울해 하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고 힘을 주는 가족의 응원이 있기에 슬퍼하거나 움추려 들지 않을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일하는 여성들처럼 저역시 일과 가정이라는 양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양쪽에 한 다리씩 걸쳐 서서는 우왕좌왕 해야될 때가 있습니다만 딸과 며느리, 엄마와 아내, 그리고 직장인으로써 제게 주어진 시간들, 헛되지 않고 보람되도록 저는 오늘도 앞을 보며 희망이라는 등불을 매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제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의 보람찬 인생을 위해서 하루하루 힘차게 살아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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