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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의 바람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의 바람
  • 강은영
  • 승인 2011.11.2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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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삼도2동 고영남 주무관

이제 2011년도 노인 일자리사업은 참여자와의 간담회를 끝으로 지난 10월31일 마무리 됐다.

사업은 마무리 되었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되어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현장에서 보고 들은 몇 가지를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동 주민센터에서의 노인일자리사업은 대부분 ‘우리동네 환경지킴이’이다. 관내 클린하우스 주변 청소,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쓰레기 배출 안내를 하는 것이 주요 업무지만, 태풍이 지나간 자리, 무료 주차장, 공한지, 주요 도로변, 골목길 등 구석구석 청소환경 취약지구에도 투입되어 각종 쓰레기 수거 및 잡풀 제거 작업을 하였다.

이들 참여 노인들은 만 65세 이상이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 연세가 80을 넘기신 노인, 아직까지 건강하게 기력이 넘치시는 노인 등 노동능력에도 각자 차이가 있어 보였다.

여하튼 이 노인 분들은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생계에 지장이 있고, 일자리 수입으로 자식까지 부양하는 노인 분도 계셔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하였다.

얼마 전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80세 할머니도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아들을 부양해 왔다고 했다. 또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오랜 세월 홀몸이 된 할머니는 손녀를 부양한다고도 하였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삶이 넉넉해서 참여하는 노인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구동성으로 요구하는 것이 다름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에서는 전문적인 실버교육을 받고 해당 분야에 활동은 하지 못하더라도 단순노무인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이라도 참여시간을 늘리거나 기간을 늘려 달라는 요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이런 노인들의 요구에 한 발 다가가서 그 분들의 살맛나는 노후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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