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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때문에 난대수종 감소할 수 있다(?)
노루 때문에 난대수종 감소할 수 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1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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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연구소 수년간 조사, 3~8월 어린나무에 피해

숫노루
노루 때문에 국립공원 한라산의 난대수종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이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을 대상으로 노루의 개채수 및 생태를 조사한 결과 노루로 인해 어린나무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수년간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을 조사한 결과 3월부터 8월까지 노루가 어린나무에 뿔을 긁는 것을 목격했다.

더욱이 피해 수종은 굴거리나무와 비목 등 25종으로, 노루가 뿔로 나무줄기를 긁어 고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루는 3월부터 8월 사이에 뿔의 벨벳을 벗겨내거나 영역을 표시할 때 나무를 문지르곤 한다. 생리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한라산 생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은 난대수종이 주를 이루는 숲으로 노루 뿔에 의해 긁힌 나무의 증가는 난대수종의 감소를 불러온다. 전체적으로 산림의 종 구성이 달라지는 원인이 되므로 시험림내 노루의 행동반경이나 생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루 피해를 막기 위해 어린나무에 보호필름을 설치한 모습.
연구팀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루가 긁을 가능성이 높은 나무에 대해 보호필름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펜스를 두를 것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노루가 뿔을 비비는 것은 자연의 한 현상으로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다. 피해 발생에 따른 대책을 제공함으로써 인간과 노루가 공존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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