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길 후보가 제주도의회의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 보궐선거에서 역대 최저(잠정)인 단 2표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줬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숙희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8시30분부터 개표를 진행해 밤 11시48분경 최다 득표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최다 득표자는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로 39.94% 2242표를 획득했다. 송방택 후보는 2240표로 아쉽게 패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2표차다.
선관위는 오후 9시부터 한경면 5개 투표함을 개함하고, 개표원들은 순서대로 투표소별로 개표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한경.추자면 선거인단 8939명 중 5613명이 투표에 참여해 62.7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경면에서 고산 출신의 서대길 후보와 신창 출신의 송방택 후보가 접전을 펼치며 각 후보별 개표 참관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추자면을 제외한 한경면 개표에서는 서대길 후보가 1884표를 얻으며 1815표를 얻은 송방택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두 후보간 표차는 69표에 불과했다.
고산리 출신의 서대길 후보는 투표자 1520명 중 1120표의 몰표를 얻으며, 262표를 얻은 송방택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대로 송방택 후보는 고향인 신창리에서 투표자 1060명 중 809표를 획득하며, 80%에 가까운 몰표를 얻었다.
두 후보간 경쟁은 추자면에서 도착한 개표함이 열리면서 불이 붙었다. 추자면 신양, 묵리, 예초리에서 송 후보가 20여표 차로 앞서면서 격차를 줄인 것이다.
송 후보는 추자면 대서, 영흥리에서도 248표를 획득하며 서대길 후보간의 격차를 단 3표차로 줄였다.
최종투표 결과는 서대길 2242표, 송방택 2239표. 두 후보간 표차는 단 3표차. 김석고 후보는 1075표를 획득했다.
밤 11시경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송방택 후보측이 재검표를 요구했다. 이에 선관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곧바로 재검표가 이뤄졌다.
재검과정서 선관위는 무효표 57표 중 1표를 송방택 후보 표로 인정해 송 후보는 서 후보와의 표차를 2표차로 줄였다.
이후 송 후보측은 56표의 무효표만을 대상으로 재검을 요구하면서 다시 검표작업이 이뤄졌다. 송 후보측에서 2표를 문제삼았으나, 결국 선관위는 무효표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선관위는 서대길 후보가 2242표, 송방택 후보가 2240표, 김석고 후보가 1075표를 회득한 것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