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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제주시장직 사퇴, 제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제주시장직 사퇴, 제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5.1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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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제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30만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700여  공직자 여러분!

지난 2년여 동안 제주시정을 대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임기 1개월여를 남겨두고 제주시장직을 떠나게 됨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해 행자부 등에서 추진해온 행정구조개편에 대해 민주주의 풀뿌리인 시.군의 자치권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 반대하고 헌법 소원까지 제기 하였습니다만,  지난 4월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제주도 행정구조개편 관련 법률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남에 따라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도민화합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임기 끝까지 시정에 전념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여러 후보자들로부터 제주도 발전에 함께 참여할 것을 여러차례 제의받고 며칠간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을 하였습니다. 또한,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이 문제에 대해 어느 것이 현명한 판단인지 진솔한 대화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이제 출범하게 될 제주특별자치도가 험난한 물줄기를 안전하게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 같아 부득이 오늘 시장직을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희망찬 제주도 발전에 그간의 시정  경험을 살려 계속 헌신하고자 사퇴하고 있는 것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점을 충분히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30만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그간 시장직을 수행하여 오면서 시정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때로는 사업 현장에서 때로는 시민이 모여 있는 곳이면 달려가 시민과 애환을 함께하며 시민의 어려움을 앞장서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참으로 제주시장의 위치는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장직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저의   심정은 착잡합니다.

제가 역사에 기록될 민선 제주시 마지막 시장으로서   앞으로 자치권이 있는 제주시가 폐지 되드라도 우리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갖고자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이러한 뜻과 행동은 뒷날 평가가 내려질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원을 보내주신 30만 제주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2006년   5월   15일
제주시장  김  영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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