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도내 제조업체 기업채산성 “썰렁”
도내 제조업체 기업채산성 “썰렁”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1.10.2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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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동향 조사결과…관광객 늘었지만 제조업체 70%가 지난해 보다↓

올 들어 제주지역 관광업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도내 제조업체의 손익을 나타내는 기업 채산성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표적 향토기업이며 주류생산업체인 ㈜한라산을 비롯한 일부 음료가공업체와 축산물가공업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기업 채산성도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지난 17~20일 도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대비 기업경영상 손익 채산성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기업 경영상 손익 채산성 현황은 전체응답자의 70%가 지난해보다 변화가 없거나(45.7%) 오히려 악화됐다(24.3%)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30%에 그쳤다.

특히, 음식료품제조업는 지난해보다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73.3%) 가장 높았다.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 금속기계·화학제품· 종이인쇄제조업 등도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0월 현재 78만명을 넘어 지난해보다 24%이상 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도 계속 늘어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820만명(내국인 720만명, 외국인 100만명)을 달성하고 관광수입도 4조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특성상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는 음식료품제조업의 채산성이 다른 제조업체 보다 악화되고 있는 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도내 제조업체의 제품구매는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축산물가공업체와 음료가공업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보다 나아지지 않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관계자는 “이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내 제조업체의 제품구매로 직접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엔 음식료품제조업 30개사, 비금속광물제조업 13개사, 금속·전기제조업 10개사, 나무·인쇄·종이제조업 6개사, 화학제품제조업 7개사, 기타제조업 4개사 등 70개 제조업체가 응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관광객이 늘어나 지표상으로 도내 경제가 호전되고 있지만, 실제 기업체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상의는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도내 생산제품 구매를 이어질 수 있도록 박람회 개최, 정규관광코스 등 대책마련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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