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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행정시장으로 도망가고 그러면서 우 지사 욕하나!”
“학교로 행정시장으로 도망가고 그러면서 우 지사 욕하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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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의장, 야5당 면담 ‘지사 카드’ 언급 “한나라 치고 나갈 것”

 
해군기지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마무리한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우근민 도지사가 정치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행정사무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의 비협조에 대해서도 “과감히 치고 나가겠다”는 강경 발언을 해,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대림 의장은 5일 오전 10시 민주당 제주도당 등 야5당 도당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해군기지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현장에는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과 송창권 창조한국당 도당위원장, 지형철 진보신당 도당 부위원장, 안창흡 민주당 도당 정책실장이 함께했다.

야5당 대표단은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의회 내부의 화합과 집행부와의 단합을 주문했다.

현애자 위원장은 “이제는 도지사를 만날때다. 의회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도지사가 야당이나 의회의 결정을 수용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밝혔다.

안창흡 정책실장은 “해군기지 문제가 밝혀졌으나 한나라당 의원들도 함께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의회가 하나돼 도민들과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대림 의장은 해군기지 사업에 대한 우 지사의 태도변화를 언급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문 의장은 “지사도 정부에 대한 강경입장에서 현재 선회를 한 상태”라며 “지사가 가지고 있는 민항 등의 카드가 먹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무시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우 지가가 정치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며 “지사 입장의 변화가 있다. 공사중단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창권 위원장이 이에 “우 지사는 전 도정에서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문 의장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문 의장은 “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 관련 조항을 없애자고 주장할 때 (그들은)어디에 있었냐”며 “시장(행정시장)으로 학교(제주대 교수)로 도망가고 우 지사를 욕하냐”고 반문했다.

또 “야5당은 도정과 함께가야 한다.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며 “문제를 풀기 위해 집행부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 도정이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싸울 문제”라고 말했다.

행정사무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불협화음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문 의장은 “의회엔 정파가 존재한다. 하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부득이 있다”며 “그러나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계속 비판하는 부분은 받아 드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 제의를 하겠지만 필요이상의 액션은 하지 않겠다”며 “함께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과감히 치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더불어 “볼륨을 키우기 위해 도민들을 움직이고 정부를 움직일 것”이라며 “도지사의 정치적 판단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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