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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Jeju 본교에 보낼 로열티 등 ‘수수료만 612억원’
NLCS Jeju 본교에 보낼 로열티 등 ‘수수료만 612억원’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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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의원, 재정운영계획서 공개...2016년까지 누적적자 179억원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개교한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전경.
향후 23년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 등 수수료가 6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이 공개한 'NLCS 제주 재정운영계획서'에 따르면, JDC가 영국 NLCS본교에 지급할 수수료는 2023년까지 612억원이다.

9월26일 개교한 NLCS Jeju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첫 사립 국제학교다. 학교운영법인인 JDC의 자회사 (주)해울은 사업비 1497억원을 투입해 NLCS Jeju를 신축했다.

(주)해울은 주식회사 형태의 영리법인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시설임대료 2년 거치에 20년 후 상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JDC측은 한국투자증권이 대주단을 구성해 총사업비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달하고, 학교법인은 수업료로 시설운영비를 SPC에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NLCS Jeju 개교 첫해 190억4400만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6년까지 누적적자는 179억원 상당이다.

 
(주)해울은 주주단을 구성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1700억원에 대해 학교 건축비와 초기 설립비용으로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3년부터 (주)해울이 등록금과 기숙사 등의 수익금으로 갚아야할 원리금도 2013년부터 매해 173억4200만원에 이른다.

영국 NLCS 본교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로 만만치 않다.

NLCS Jeju 재정운영계획서에 따르면, (주)해울이 NLCS본교에 지급해야할 로열티는 등록금수익의 4%수준이다. 최소 65만 유로를 고정금액으로 한다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이 대로라면, (주)해울이 향후 23년간 NLCS 본교에 보내야하는 수수료는 로열티 460억4700만원과 고정비용 152억4900만원 등 모두 612억9600만원에 이른다.

로열티는 영국 NLCS 본교의 교육과정과 학교명, 로고 등을 제주캠퍼스에 적용하데 따른 대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JDC는 학교유치 당시 학교운영 과정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차익금만큼 보전키로 협약을 맺은 상태다.

JDC는 사업초기 현금유출이 있으나, 20년 후 지가상승 등을 반영한 현금유입시 자금수지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JDC가 작성한 ‘학교법인 연도별 추정자금수지’ 자료를 보면, (주)해울은 오는 2025년 NLCS Jeju 누적적자가 흑자로 돌아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32년 누적 현금흐름 추산액은 약 1116억900만원이다.

권영길 의원은 “NLCS 제주는 2016년까지 179억여원의 누적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특권층 학교의 운영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해울측은 이와 관련, “권 의원이 공개하 자료와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며 “로열티 등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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