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기동대 등 700여명 제주 파견...강정평화콘서트 배치 긴장감 고조
‘길위에 신부’ 문정현 신부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서귀포경찰서는 30일 문정현 신부 등 종교인 3명을 업무방해와 경찰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종교인 1명이 해군기지 건설 현장 입구에서 나오던 공사차량 진출을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문 신부 등 2명이 제지한 경찰을 폭행했다.
이에 경찰은 문 신부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신부를 연행하자 신도들과 강정마을 주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행사를 제지한 것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서울청 기동대 4개 중대와 경기청 여경기동대 2개 제대, 광주청 3개 중대 등 총 7개 중대 여경 2개 제대 등 700여며을 추가로 제주에 배치, 내달 1일 열리는 강정 평화 콘서트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일 강정에서 공권력 투입당시 진두지휘한 윤종기 충북경찰청 차장은 지난 28일 제주청으로 근무를 지시한 상태다.
경찰은 “순수 문화행사는 적극 보장하겠으나, 행사가 미신고 집회나 야간 행진 등 불법으로 변질될 시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로점거, 연좌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강제 해산 등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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