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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투쟁 전설 고 시장, 해군 시녀 그만하라"
"민주화 투쟁 전설 고 시장, 해군 시녀 그만하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9.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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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강정 중덕해안에 설치된 시설물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도 야5당이 고창후 서귀포시장에게 대집행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제주도 야5당은 22일 공동성명을 내고 "1980년 민주화운동 때 감옥에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치열하게 민주항쟁을 주도한 고 시장이 이제는 해군의 시녀노릇을 자처하고 있어 서글프다"고 말했다.

야5당은 "민주화운동 당시 고 시장은 항소이유에서 학생운동 진영의 필수 학습 자료로 사용되기까지 하는 등 제주땅에서 살아있는 전설이었고 용기의 대명사였다"며 "그러나 권력을 갖은 뒤 사람이 변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은 그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중앙정부의 부당한 횡포에 맞선 제주민중의 항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그 때 역사는 고창후 시장이 어느 편에 섰는가를 두고 심판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덕해안에 설치된 시설물 등에 대한 대집행은 ‘심히 공익을 해하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심히 공익을 해하는지 여부는고창후 시장이 재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변호사 출신인 고 시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5당은 중덕해안에 있는 시설물 등의 자진철거를 거부한다. 역사 앞에서 민중을 배신하고 비굴하게 처신한 야5당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고창후 시장은 1987년 고창후 항소이유서 말미에 '칠흑 같은 어둠 뒤에는 반드시 찬란한 새벽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나는 새벽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전진하겠습니다'고 했다"며  "야5당은 새벽을 향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끊임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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