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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여원 투입한 공공자전거 이용실적 저조 “처방전은?”
4억여원 투입한 공공자전거 이용실적 저조 “처방전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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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대 하루 이용실적 평균 12건...운영 및 이용시간 늘리기 ‘극약처방’

 
운영 3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공공자전거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9월15일 현재까지 도내 6개소의 공공자전거를 이용한 실적은 923건에 그치고 있다.

도는 7월1일부터 사업비 4억3000만원을 들여 공공자전거 대여소를 제주아트센터 등 제주시내 신시가지 일대 6곳에 12대씩 총 72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공공자전거 대여소는 제주아트센터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탐라도서관, 옛 제주일보사, 신시가지 대림아파트, 로얄호텔 등 6곳이다.

운영실적으로 보면, 대림아파트가 273건으로 가장 많고, 옛 제주일보사 186건, 탐라도서관 126건, 설문대센터 116건, 로얄호텔 118건, 아트센터 104건 등이다.

 
시행 한달만에 424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며, 8월~9월 사이 이용률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들 6곳의 1일 평균 자전거 대여 회수는 평균 12건이다. 대여소 한 곳당 하루 2대도 대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용실적이 가장 적은 아트센터의 경우, 2개월 반동안 이용객이 단 108명에 불과하다. 하루 1대꼴로 대여가 이뤄지면서 나머지 11대는 방치되는 셈이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대림아파트의 대여건수는 273건이다. 이곳 역시 1일 평균 4대의 자전거만 이용될 뿐 7대는 이용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용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141건으로 가장 많고,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가 109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40대가 263건, 50대가 249건으로 40~50대가 이용의 전발 이상을 차지했다.

이용실적이 저조하자, 도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운영시간을 오전 7시~오후 7시에서 오후 6시 오후 9시로 3시간을 늘렸다.

1건당 이용시간도 기존 90분에서 180분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용자 등록도 온라인에서 현장등록제로 변경했다.

제주도는 “이용자 중심으로 운영여건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건 개선에 따른 이용률 향상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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