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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측에 추석선물 돌리고 사라진 해군 '촌극'
찬성측에 추석선물 돌리고 사라진 해군 '촌극'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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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측이 강정마을 찬성측 주민들에게 지급한 추석선물.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마을 현지에 해군이 찬성측을 상대로 추석선물을 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위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14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해군측은 추석 전날인 지난 11일 제주해군방어사령부 소속 군인을 통해 찬성 측 주민에 군납용 제주(祭酒)를 제공했다.

제주사령관이 직접 4~5명의 군인들을 이끌고 노인과 일부 찬성측 집안을 찾아 다니며 집안에 제주를 두고 사라졌다는 것이 강정마을회의 설명이다.

이에 일부 주민들의 항의하자, 해군 관계자들은 술을 찬성측 집 안에 두고 황급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강정마을회는 찬반 갈등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실에서 해군측이 갈등을 앞장서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찬성측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사 제공 등을 하고 있다"며 "반대여론을 설득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군납용 추석 선물 소동은 마치 네편 내편을 가르는 초등학생만도 못하다"며 "해군이 보여준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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