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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원장 탄생? 부상일 4년전 패배 설욕 ‘출마’
국회 상임위원장 탄생? 부상일 4년전 패배 설욕 ‘출마’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10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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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19대총선] 제주시 을선구...김우남 출격에 도전자 ‘경합’

제주시 을 지역구는 김우남 국회의원과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의 경쟁구도가 4년만에 다시 재연 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2008년 4월9일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는 유권자 13만6099명 중 51.9%인 7만57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도내 3개 지역구 중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투표율을 가장 낮았다. 당시 경쟁에서 김우남 후보는 43.1%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30대 젊은 패기를 앞세우며 도전장을 내민 한나라당의 부상일 후보는 37.8%로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 간 표차는 3696표였다.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을 지역구에서도 7명 안팎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요인사는 김병립 제주시장(58)과 김우남 국회의원(56),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41), 안동우 도의원(49), 이연봉 변호사(55),  차주홍 자유선진당 제주도당위원장(53) 등이다.

 
# 김우남 의원 3선 도전 ‘대법 무죄판결로 장벽 사라져’...김병립 시장 “출마 생각 없다”

제주지역 1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8년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고집해 온 김우남 의원은 3선 성공시 상임위원장까지 내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후원금 한도액을 초과해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나, 지난 8월25일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확정지으면서 3선행보의 장애물을 말끔히 걷어냈다.

일각에서는 구좌 출신의 우근민 제주도지사 움직임이 김 의원의 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현재까지 3선 도전은 확실해 보인다.

6년간의 도의원과 8년의 국회 의정활동에 바탕을 둔 지지기반이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의원은 “17대, 18대 의회에서 시종일관 농식품위 한곳에서 활동해 왔다.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올라서 지역 1차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어떤 후보가 나오든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눈물을 닦아 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도지사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행정시장직에 오른 김병립 제주시장은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한때 우 지사의 지원설이 나돌았으나 김 시장은 “세상일은 모르는 일이지만 아직까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불출마에 무게를 뒀다.

왼쪽부터 김병립 제주시장, 김우남 국회의원,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이연봉 변호사. (가나다 순)
# 한나라당 부상일 재도전에 이연봉 ‘변수’...입당 후 출마시사시 당내 공천 ‘치열’

30대의 젊은 나이에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40대패기를 앞세워 재출마를 고려중이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8년 MB정부 출범시 대통령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맡았다. 홍준표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공천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다.

부상일 위원장은 “당협의원장직을 열심히 수행중이다. 당연히 내년 총선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 선거에서 주민들의 지지가 있었으나, 아직 결과를 이루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공천 기준이 만들어 질 것이고 어떤 룰이 생기든 이를 따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국민경선제를 제주에 우선 도입해 주민들이 직접 후보를 선택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부 후보에게 자리를 내준 이연봉 변호사는 지난 6월 한나라당 복당을 신청하며 총선 재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당헌당규상 당을 떠났으나, 2년간의 회장직 수행으로 인맥과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이 변호사는 “주변에서 요구가 많아, 여러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다. 탄탄한 기반에 바탕을 둔 김우남 의원과 비교해 (부상일보다) 내가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번 총선은 지난번과 같은 전략공략이 아닌, 경선관계의 공천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해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안동우 제주도의회 의원, 오영훈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전우홍 전 진보신당 제주도당위원장, 차주홍 자유선진당 제주도당위원장. (가나다순)
# 안동우 의원, 진보신당과 통합 불발로 ‘변수’...오영훈 의원은 “해군기지 사태에 집중”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연대 후보군으로 떠오른 안동우 제주도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총선행보에도 변수가 생겼다.

안 의원은 지난 2004년 도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내려 3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 복당을 신청한 이후 당내 총선 후보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진보신당과의 통합으로 후보단일화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통합이 최종 무산되면서 출마를 위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안 의원은 “당초 진보신당과의 통합 후 9월8일 대연대를 통해 총선 등의 문제를 결정키로 했었다”며 “통합 결렬로 당 내부의 총선 후보는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출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출마를 하더라도 무소속이 아닌 정당의 후보로써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오영훈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해군기지 시국에 총선출마 얘기를 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진보신당에서는 전우홍 전 제주도당위원장, 자유선진당은 차주홍 제주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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