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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보록소보록' 제주방언 시 모음집 발간 화제
'요보록소보록' 제주방언 시 모음집 발간 화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5.09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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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이라는 제주방언인 '요보록소보록'이라는 제주방언 시 모음집이 발간돼 화제다.

제주시와 조엽문학회(회장 고훈식)가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인의 지혜로운 삶과 슬기가 묻어나는 '요보록 소보록(알뜰살뜰)' 제주방언 시 모음집을 9일 발간했다.

이날 발간된 시집에는 제주도 일기 예보, 비바리와 냉바리, 수눌음, 사발 벌리는 비바리 등 57편의 향토색 짙은 시로, 제주인의 생활의 슬기가 묻어나고 작가의 진솔한 경험이 시 한편 한편에 묻어난다.

또한 시집에는 제주방언에 뜻풀이도 함께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게했다.

고훈식씨는 "여기에 기록한 제주도 정서는 지극히 미미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시대마다 살다간 무수한 선인들과 현재 살고 있는 도민 개개인의 정서를 상상하면 내가 시로 쓴 제주도 방언은 그저 평범한 개인의 경험이기에 오만함이 있을 수 없고 따라서 관심이나 질책 또한 크지 않을 것이기에 마음은 편하지만 정성은 들였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이 더해져 아직도 쓰이는 고어가 있고 명사 매김이나 동사 부림도 유별나서 언어의 보물섬 이라고 한다"며 "토종시인이라서 제주도 방언 시를 쓰긴 했지만 막상 요긴한 곳에 찾아 쓰려니까 기억에서 까맣게 지워져 버린 사투리가 너무 많아 가슴이 아렸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어 "질곡의 세월을 살면서 터득한 제주도 사람들의 지혜도 기회가 닿으면 산문으로나마 책으로 엮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주요 기관 등에 시집을 배부해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제주문화 홍보를 위한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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