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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훈 후보 단식중단, "도지사 선거 당당히 임할 것"
진철훈 후보 단식중단, "도지사 선거 당당히 임할 것"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5.0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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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4시 30분 단식중단에 대한 입장 기자회견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에 반발하며 지난 4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진철훈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8일 단식을 중단, 당당하게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제주도지사 후보공천이 확정된 후에도 김 지사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계속 이어왔으나 지난 7일부터 머리 어지럼증과 두통에 시달리며 탈진 증세를 보여오던 중 급기야는 이날 오전 건강상태가 악화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급히 후송됨에 따른 것.

진철훈 예비후보는 이날 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김태환 전 지사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지난 4일 시작했던 단식을 중단하고 김 전 지사의 실질적인 정계은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당하게 이번 도지사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 예비후보는 이어 "자신은 지난 4일, 우리 제주 사회가 좀더 투명하고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며 "자신은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김태환 전 지사가, 갈등과 혼란을 부추긴 그간의 행보에 대해 진심으로 도민들께 사죄하고 명예롭게 은퇴하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진 예비후보는 "그동안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이레착 저레착’ 행보를 보임으로써 마구 짓밟힌 도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김 전 지사는 반드시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오늘, 김 전 지사는 정계은퇴는커녕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지사예비후보 등록을 함으로써 다시 한번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진 예비후보는 "김 전 지사 때문에 몇몇 공무원들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불과 4일전에는 무소속의 한계와 특별자치도 완성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를 들어 집권여당에 발을 넣었다가 하루만에 발을 뺐다"며 "이로 인해 도민 사회에 큰 혼란과 실망감을 안겨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예비후보는 "김 전 지사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지난 4일 시작했던 단식을 중단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김 전 지사의 실질적인 정계 은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당하게 이번 도지사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진 예비후보는 이어 "자신이 5일간 단식을 통해 김 전 지사가 ‘철새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도민사회에 증명했고, 당의 정체성을 수호했으며, 강인하게 정통성 있는 단일 후보를 지켜냈다"며 "제주 땅에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바른 정치문화를 세울 수 있도록 도민들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진 예비후보는 "중앙당 정동영의장은 자신이 후보로 공천 확정하기까지 빚어졌던 혼선에 대해 제주도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꿈꾸는 도민들의 힘이며 제주의 미래 제주특별자치도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원동력인 도민여러분의 자치역량의 위대한 승리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예비후보는 "자신의 단식투쟁기간 연이은 격려방문과 촛불집회 등을 통해 도민여러분께서 보내주셨던 넓고 깊은 사랑과 격려와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 제주를 깨끗하고 반듯하게 만들어 도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예비후보는 이날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기자회견문을 끝까지 읽어내려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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