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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과 결별한 삼다수...도내 화물업체 참여 어디까지?
대한통운과 결별한 삼다수...도내 화물업체 참여 어디까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8.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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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발공사, 8월17일 계약 종료...최소 40%기대 ‘9월 중 신규입찰’

25일 오후 3시 제주도청 정보이용기술센터에서 화물운송 관계기관 및 단체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 운송을 사실상 독점해 온 대한통운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도내 화물운송 업체가 어디선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릴지 관심이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3시 도청 정보이용기술센터에서 화물운송주협회와 화물연대제주지부 등과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와 화물운송협회는 삼다수 수송에 지역 화물운송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삼다수는 농심에서 수송과 판매를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제2자 물류방식을 적용해 왔으나, 2008년 대한통운으로 공을 넘겼다.

제3자 물류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한 대한통운은 막대한 물류기반을 무기로 예정가격보다 10원 낮은 1kg당 42원으로 최저가 입찰하면서 물류권을 따냈다.

2008년 8월18일부터 부터 2011년 8월17일까지 3년간 150만톤의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하도급을 맡은 지역 업체들은 제4협력업체 등으로 전락하면서 예상하던 수익을 얻지 못했다. 자연스레 불만도 커졌다.

 
도개발공사는 이에 8월17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대한통운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삼다수 물류운영구조개선 연구용역’을 통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연구용역에서는 일괄 통합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삼다수 공장에서 도내 항만~다른 지방 항만∼수도권 등으로 이어지는 계약방식 도입을 주문했다.

제주지역 항만의 균형발전과 도내 업체의 주도적 참여 등도 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도개발공사는 지역운송업체의 참여율을 최소 40%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방식을 통해 도내 화물운송업체가 40%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물류방식이 변경되면 도내 업체의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대기업 중심으로 운송이 이뤄지다보니, 도내 업체들이 주종관계에서 발생하는 대우에 불만이 많았다”며 “참여비율을 의무적하면 동등한 관계에 놓여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8월17일자로 대한통운과의 계약은 만료됐으나, 차기 사업자가 선정될때까지 운송은 맡을 것”이라며 “9월 중순까지 신규 업체 선정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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