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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대규모 경찰병력 투입 '충돌 예고'
강정마을 대규모 경찰병력 투입 '충돌 예고'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8.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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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양화 서귀포서장이 해산명령...강정주민 "물러서지 않겠다"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시민운동가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강제 연행된 가운데, 이에 반발한 강정주민들과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발단은 24일 오후 2시경 해군측과 시공사가 대형크레인 장비 조립을 시도하자, 이를 해군기지 공사재개로 보고 강동균 회장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 거세게 항의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강 회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판단, 경찰병력 50여명을 투입 강제연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정주민들과 활동가 등 10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강 회장이 연행된 차량의 진출을 막아서는 등 경찰과 대치했다. 결국 활동가들은 서귀포경찰서로 연행됐으며, 강 회장은 마을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딛치면서 해군기지 사업단 내로 연행됐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강 회장과 활동가 전원석방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항의가 거세지자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병력이 투입됐으며, 서귀포경찰서장이 직접 해산명령을 내린 뒤 둘러싸았다. 그러나 시민활동가들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규모 충돌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균 회장 등이 강제연행됐다는 소식이 들이자 정치권에서도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제주도 야5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오늘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 현장에서 일어난 해군과 시공업체들의 공사 강행 기도는 주민들에 대한 도발과 술책"이라며 "강동균 회장과 강정마을 평화를 염원하는 활동가들을 묶어 놓기 위한 얕은 꾀"라고 비난했다.

경찰을 겨냥해서도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먼저 돌볼 줄 아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아무런 죄도 없이 연행해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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