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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점의 위력’ 승진가산점 하향조정 “그래도 추자도간다!”
‘0.001점의 위력’ 승진가산점 하향조정 “그래도 추자도간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8.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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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교육공무원 승진평정규정 개정...도서근무 파괴력 ‘교감승진 절대’

 
교감승진을 목표로 한 일선교사들의 경쟁적 도서지역 근무 흐름에 제주도교육청이 ‘도서지역 가산점 하향 조정’으로 맞불을 놓았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지원 관련부서는 최근 교육공무원 「승진가산점 평정규정」개정을 마무리하고 「인사관리기준」손질 작업에 들었다.

개정된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소속 교육공무원 승진가산점 평정규정’ 승진후보자 명부작성권자가 연수이수 실적에 대한 평정점과 선택가산점 평정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가산점 규정을 손질하면서 A급지에 속하는 마라도와 추자도 등 도서 교육기관의 근무경력 가산점을 종전 0.60점에서 0.42점으로 하향조정했다.

B급지인 가파도와 C급지 비양도, D급지 우도의 가산점은 기존 점수에서 0.12점을 일괄 하향 조정키로 했다.

도교육청이 도서지역 근무자의 사간점을 이처럼 파격적으로 줄인 것은 기존 가산점의 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상식상 소수점 점수가 미약해 보이나, 일선 교사들의 교감 승진시 0.001점 등 소수점 셋째짜리 점수 차이로 승진여부가 엇갈린다.

본섬에 근무하는 교사들 입장에서는 도서지역 학교근무가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교육감지정 연구학교 근무시 연기준 0.12점, 교육과학기술부지정 연구학교 근무시 0.252점의 평점이 주어지지만, 추자도 근무시에는 0.60점을 챙길 수 있다.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도서근무를 하지 않은 교사들은 교감승진에서 밀려나는 것이 현실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산점을 줄여도 여전히 도서지역 근무자의 승진에 유리하다”며 “그나마 가산점을 줄여, 다른 평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교수와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승진가산점 평정규정 개정과 별도로 도교육청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교장임용시 우선 임용조건을 종전 ‘정년퇴직 잔여기간 2년 이내 교원’에서 ‘잔여기간 2년 이내이면서 교장승진후보자 명부에 2회 이상 실린 교원’으로 제한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교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경합지역에서 중문초와 서귀포초, 서귀서초, 토평초, 효돈초 등 5곳을 제외하고 새서귀초와 서귀중앙초, 서귀북초, 동홍초 등 4곳을 유지키로 했다.

중등교원에서는 무릉중과 신상중, 위미중, 고산중, 한국뷰티고의 근무경력 평정점을 4.0점에서 3.9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개정된 인사관리기준(안)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일선학교 교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9월 말에 확정, 공고키로 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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