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가하고 있는 교내 폭력과 학업중단에 맞서 제주도교육청이 연말 포상금 지급방침을 밝혀 주의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양성언 교육감은 오는 26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야영수련장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을 도내 고교회장단에 발표할 계획이다.
‘학교문화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를 주제로 한 이날 도교육감과 학생들간의 대화에는 도내 30개교 고등학생 학생회장들이 참석한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당근책은 최근 교내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학업중단학생이 지역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도내 고등학생 중 학업을 유예하거나 중단하는 청소년이 연간 500명에 이르고, 청소년 범죄도 평균 1500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교문 밖으로 뛰쳐나간 학생만 지난 2006년 220명을 시작으로 2007년 393명, 2008년 462명, 2009년 436명, 2010년 405명 등 5년간 2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도 이미 178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자퇴 또는 퇴학을 선택했다. 10대 나이에 사회생활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교내 폭력예방과 학업중단자 감소 등 학생자치회에서 주도적으로 학교문화를 선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우수 학생자치회에는 연말에 직접 포상금을 전달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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