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호텔 카지노 경영권을 두고, 티엘씨티레저 현 경영진과 전 경영진과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소액주주의 임시주총에서 선출된 박성걸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더호텔 소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호텔과 엘베가스카지노를 비롯 그 지주회사인 티엘씨티레저(주)의 모든 사업권을 정상적인 법적 권리를 모두 찾았지만 전 경영진들이 출입을 막으며 영업 및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 경영진들이 다음 경매 시까지 시간끌기를 통해 회사를 넘기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게 박 대표측의 주장이다.
또한 "호텔의 경영을 방해하고 있는 세력들은 유치권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호텔점거를 풀 수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유치권에 대한 정당성의 여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설령 그것이 정당한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돈을 받기 위해 호텔을 점거하는 행위는 명백한 업무 및 영업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 경영진은 정식적인 해임절차도 거치지 않고, 업무지원실 현관문 시건 장치에 대못을 박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전 경영진은 "이를 행한 의도는 호텔을 정상 경영을 통해 호텔을 운영하기 위함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현재 카지노가 떠안고 있는 은행 부채에 대한 현 경영진이 변제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해결한 후 승계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전 경영진의 주장이다.
이에 현 경영진은 적합한 부채로 판명되면 갚고, 부당 부채라 판단된다면 채무구조소송 이의신청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더호텔 분쟁은 티엘씨레저(주)의 소액주주연대가 경영진들이 불법경매를 통한 호텔 매각에 이어 150억 상당의 가치를 가진 카지노 허가권마저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