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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철수요구에 조현오 청장 “해군과 조율해봐야”
공권력 철수요구에 조현오 청장 “해군과 조율해봐야”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8.16 13: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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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의원, 조 청장과 면담...17일 예결위 소위 구성 ‘강창일 참여’

조현오 경찰청장 / 사진 = 뉴시스 제공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민주당이 청와대와 경찰청의 역할을 주문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강정 해군기지에 대해 논의했다. 김재윤 의원(서귀포시)은 조현오 청장과 만나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주문했다.

김재윤 의원을 비롯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 백원우, 김충조, 최영희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경찰청을 방문해 조현오 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제주에 파견한 육지부 경찰병력 320여명과 물대포 등 진압장비의 즉각적인 철수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18일까지 제주에서 숙박이 예약된 경찰병력의 상황을 보고 받고 지역주민과의 갈등해소를 위한 경찰청의 철수 결단을 촉구했다.

조현오 청장은 이 같은 요구에 서귀포시 경찰 경력의 업무 분담 차원에서 병력 지원이 이뤄졌다는 뜻을 전하면서 철수에 대한 즉답은 피해갔다.

조 청장은 “육지부 경찰병력은 투입은 서귀포청의 업무 분담을 위한 대체인력”이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해군과 주민들이 다치지 않게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병력 철수에 대해서는 해군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해군과 정치권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에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강정마을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국회가 합리적이고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다짜고짜 밀어붙일 작정”이라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는 안중에도 없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재윤 의원은 조 청장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150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역할론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 촉구한다.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갈등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공정발전을 외치기 전에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7일 국회 예산특별위원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군기지 건설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여야 협의에 들어간다.

소위는 한나라당 의원 4명과 야당 의원 4명 등 총 8명이 참여하며, 제주를 지역구로 둔 강창일 의원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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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2011-08-16 22:57:52
경찰들은 힘없는 강정마을 대상으로 공권력 투입하지 말고,
더호텔을 불법점령하며 영업방해하고 있는 조폭들이나 내쫓으라!
진짜 잡아갈 놈들 안 잡고, 안 잡아가야 할 사람들 잡겠다고 난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