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옥현진 주교 "정부, 주민과 대화로 해결책 마련해야"
천주교 광주대교구도 제주교구와 연대해 강정마을 지키기에 동참했다.
광주대교구 옥현진 주교는 1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 달라. 불법과 위법이 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을 무시하면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정부와 해군측에 호소했다.
또한 "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되는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달라. 만에 하나라도 불행한 일이 벌어지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 주교는 "주민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 모두를 진압증후군에 빠지게 하는 일방적인 강제진압을 해서는 안된다"며 "강제진압은 일시적으로 행정적 편의를 가져다줄지는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인력자원의 낭비이며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후유증을 앓게되고, 나아가 사회적 부담을 국민 모두가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철저하게 고립됐던 80년 5월 광주를 기억한다. 지금도 광주는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권력은 맡겨진 기한이 끝나면 바로 힘을 잃지만 국민들이 가진 힘은 언제든지 재생이 가능한 힘이라는 것을 정치하는 분들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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